[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공격수 하태균(30)은 중국 갑급리그에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다. 지난해 중국 3부리그(을급)에서 승격한 허베이바오딩은 하태균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바오딩은 22일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항저우뤼청과 ‘2017 중국 갑급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시즌 두 번째 승리. 기점은 전반 33분 선제골을 터트린 하태균이었다. 항저우가 후반 11분 천시아오의 골로 따라 붙었으나 후반 38분 나이지리아 공격수 오워에리가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하태균은 이날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바오딩은 하태균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2승 1무로 6라운드까지 확보한 모든 승점을 얻었다. 하태균은 3월 11일 우한줘얼과 원정 경기로 치른 개막전에 페널티킥으로 시즌 첫 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이끌었고, 3월 18일에는 스자좡융창과 경기에 전반 28분 득점해 2-0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하태균은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5라운드 네이몽골과 경기에 후반 투입하며 부상에서 돌아온 하태균은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도 항저우와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지난해까지 연변부덕에서 활약한 하태균은 올시즌 바오딩과 1+1 계약을 맺었다. 올시즌 활약에 따라 바오딩과 더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이 가능한 옵션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하태균은 기대에 부응하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의 항저우는 시즌 두 번째 패배로 타격을 입었다. 항저우는 시즌 개막에 앞서 핵심 선수 세 명이 이적한 가운데, 20세 이하 선수 10명을 1군 스쿼드에 합류시켜 더 젊은 팀으로 운영되고 있다. 항저우는 홍 감독에게 당장 승격보다 자체 육성 선수의 발전을 더 크게 주문하고 있다. 바오딩과 경기에는 올 시즌 주력 선수 3명도 부상으로 빠져 더 어려운 경기를 했다.

바오딩은 2승 1무 3패로 승점 7점을 벌어 11위, 항저우는 2승 2무 2패로 승점 8점을 획득해 7위에 올라 있다. 임종헌 감독이 부임한 윈난리장은 상하이선신과 6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2무 4패로 15위다. 

바오딩과 함께 승격한 리장은 시즌 초반 강팀과 경기가 이어져 어려운 시간을 보내왔다. 갑급리그 잔류를 목표로 설정한 리장은 5월 13일 바오딩과 홈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가 임 감독 체제의 지속 여부를 가늠 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허베이바오딩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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