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울산현대가 이번 주말 경남FC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전북현대에 1위 자리를 내준 울산에 ‘선두 탈환’이라는 중요한 미션이 주어졌다.

울산은 오는 28일 오후 4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경남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19’ 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라운드에서 성남FC에 첫 패배를 당한 울산은 분위기를 전환하고, 우승 도전을 이어가겠단 각오다.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오던 울산이 최근 주춤하고 있다. 개막 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경기 무패행진(8승 3무)을 질주했지만, 반대로 최근 3경기는 승리가 없다. 지난 17일 ‘2019 KEB 하나은행 FA컵’ 32강전서 대전 코레일에 패했고, 이어 성남과 리그 경기에서 연패를 당했다. 주중 열린 가와사키프론탈레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4차전에서는 승점 1점을 챙겨 돌아왔다.

분위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도훈 감독은 경남전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경기를 하다 보면 질 수도 있다”면서 “가와사키전은 분위기가 어려워질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정신적인 부분에서 좋은 자세를 보여줬다. 그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며 연패를 끊어냈다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상대팀 경남도 마찬가지다. 울산의 맞대결 상대인 경남 역시 ACL에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경남은 지난 24일 가시마앤틀러스 원정에서 쿠니모토 다카히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해 벼랑 끝에 몰렸었지만, 16강 진출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경남은 조던 머치가 징계로 울산과의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쿠니모토가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경남은 머치의 유무에 따라 경기 스타일이 달라진다. 머치가 없는 경기도 분석을 마쳤다”던 김도훈 감독은 이어 “쿠니모토의 최근 컨디션이 좋더라. 왼발에서 시작되는 공격이 위협적이라 대처방법을 준비했다”고 경계했다.

이번 경남전은 울산으로선 놓쳐선 안 되는 경기다. 전북과 FC서울, 그리고 울산이 나란히 승점 17점을 기록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초반 주춤하던 전북이 최근 안정감을 찾으면서 매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다. 울산이 경남과의 9라운드 경기에서 패할 경우, 전북과 반대로 동력을 잃게 될 수 있다. 전북에 빼앗긴 ‘선두’ 탈환 여부가 중요한 이유다.

주니오도 1위 탈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니오는 “팀이 선두로 올라가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니오는 경남에서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옛 동료’ 김승준과 적으로 만나 서로의 골문을 노린다. 김승준은 올 시즌 K리그 7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주니오는 “지난 시즌 울산에서 함께했던 이영재, 김승준도 경남에 있는데, 울산에서 뛰어서 알겠지만 홈에선 우리가 최강이다. 그들에겐 찬스가 없을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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