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우승 도전, 샬케04의 생존 도전이 한 경기에서 갈린다. ‘2018/2019 독일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열리는 ‘레비어 더비’다.

27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의 홈 구장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도르트문트와 샬케의 31라운드가 열린다. 두 팀은 독일 북서부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라이벌 관계 중 하나다. 지난 10년 동안 도르트문트가 우승 2회를 포함해 4위 이내에 7번 들었고, 샬케도 4위 이내에 5번 들면서 성적 측면에서도 분데스리가 정상권인 화려한 더비로 발전해 왔다.

이번 시즌에는 두 팀의 행보가 크게 갈렸다. 도르트문트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다 최근 바이에른뮌헨에 밀렸지만 여전히 승점 1점 차(승점 69)로 2위다. 반면 샬케는 강등권 바로 위인 15위까지 떨어져 있다.

샬케는 최근 분데스리가 12경기에서 1승 3무 8패에 그치며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6위 슈투트가르트와 승점 6점 차(승점 27)로 큰 위기는 아니지만, 샬케가 계속 경기당 1점 이하의 승점 획득에 그치는 가운데 슈튜트가르트가 극적으로 힘을 낸다면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이 남아 있다. 반면 샬케가 도르트문트 상대로 승리하고 슈투트가르트가 패배한다면 31라운드에서 잔류를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

샬케 주장 벤자맹 스탐불리 역시 “슈튜트가르트보다 승점 6점이 앞서 있지만 4경기가 남았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최대한 승점을 따서 우리 팀을 지켜내야 한다. 그래야 내년에도 분데스리가에서 좋은 시즌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승에 도전 중인 도르트문트 입장에서도 이번 라이벌전은 중요하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28라운드에서 바이에른에 0-5로 대패하며 부진하다는 인상을 심어줬지만 최근 6경기 중 바이에른전을 제외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남은 네 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바이에른이 삐끗하길 기대한다면 우승 가능성이 충분하다.

명문 구단이 격돌하는 라이벌 경기에서 선두권과 강등권 싸움이 동시에 벌어지는 건 흔치 않은 광경이다. 레비어 더비는 분데스리가 순위표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됐다. 지난해 12월 열린 전반기 대결에서는 도르트문트가 2-1 원정 승리를 거둔 바 있으며 제이든 산초가 결승골을 넣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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