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별들의 전쟁’ 유럽챔피언스리그가 어쩌면 승강제 형식으로 변경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럽 축구 클럽들의 협의체인 ‘유럽클럽협회(ECA)’를 이끄는 안드레아 아그넬리 회장이 팔을 걷었다.

‘BBC’ 보도에 따르면 ECA의 아그넬리 회장은 최근 유럽 232개 클럽에 서신을 보내 챔피언스리그 승강제 도입에 대한 운을 띄웠다. ECA는 “유럽 축구의 미래에 대한 원칙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묻고 싶다”며 “피라미드형 범 유럽 클럽 리그 시스템을 통해 내부로부터 성장할 수 있는 연속성과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승강제를 도입할 경우 구체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ECA는 “신중하게 승격과 강등 시스템을 마련해 (유럽 축구 클럽) 전체의 기동성과 역동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아그넬리 회장 역시 “새로운 시스템은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모든 클럽이 실력을 기반으로 참가할 수 있는 포괄적 플랫폼”이라며 “각국 리그와도 공생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ECA의 움직임이 특정 구단에만 혜택이 갈 수 밖에 없는 폐쇄적인 시스템을 탄생시킬 것이란 의견도 있다. 특히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전세계 축구팬의 주목을 받는 5대 리그를 제외한 군소 리그에는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반론 역시 거세게 일고 있다. 

ECA는 오는 6월 회의를 개최해 피라미드형 승강제에 대한 논의를 계속할 전망이다. 이번 서신은 회의를 앞두고 각 구단이 미리 입장을 정리할 시간을 주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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