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리버풀이 허더스필드타운을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뿜어냈다. 모하메드 살라(26)와 사디오 마네(27)는 나란히 20골 고지에 올라섰다. 리버풀에서 두 선수가 단일 시즌 20골 이상을 기록한 건 5년 만이다.

2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이 허더스필드를 상대로 5-0 완승을 거뒀다. 맨체스터시티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지만, 리버풀은 승점 91점을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맨시티와의 격차는 승점 2점이다.

리버풀이 압도한 경기였다. 리버풀은 무려 70%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슈팅은 21회나 나왔다. 허더스필드(5회)가 기록한 슈팅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선제골은 15초 만에 나왔다. 살라가 내준 공을 나비 케이타가 문전에서 곧바로 슈팅해 골로 마무리했다. 리그 기준 리버풀 역사상 최단시간에 기록한 골이다.

마네와 살라도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하며 득점행렬에 가세했다. 전반 22분 마네가 앤드류 로버트슨의 정확한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해 추가골을 터뜨렸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를 살라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마네는 후반 20분 아놀드와 헨더슨으로 이어진 공격 과정에서 머리로 다시 한 번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37분에는 로버트슨의 패스를 이어받은 살라가 공을 그대로 골문을 향해 밀어 넣었다.

멀티골을 기록한 마네와 살라는 나란히 20골 고지를 넘어섰다. 살라는 리그 36경기(교체출전 1회)에서 21골 8도움을 기록했고, 마네도 33경기(교체출전 1회)에 출전해 20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버풀에서 두 선수가 단일 시즌 20골 이상을 터뜨린 것은 루이스 수아레스(31골 12도움)와 다니엘 스터리지(21골 7도움)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활약했던 지난 2013/2014시즌 이후 처음이다.

리버풀의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도 ‘최강 듀오’ 마네와 살라를 극찬했다. 캐러거는 27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살라와 마네는 측면에 자리해있지만 득점을 위해서는 올바른 포지셔닝을 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각각 다른 타이밍에 포지셔닝이 이뤄진다. 리버풀의 화력을 증명해주는 장면”이라며 마네와 살라의 영리한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리버풀은 지난 2014년 수아레스를 바르셀로나로 떠나보낸 뒤, 한동안 스트라이커 부재로 심한 마음고생을 했다. 수아레스가 떠나자 스터리지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리버풀은 살라와 마네라는 남부럽지 않은 공격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부재’는 이제 옛말이 된 지 오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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