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에덴 아자르(28)가 ‘2018/2019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서 제외된 원인으로 팀의 부진을 꼽았다.

PFA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18/2019 PFA 올해의 팀을 공개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사디오 마네, 라힘 스털링, 버질 판다이크 등 올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아자르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자르는 올 시즌 34경기(교체출전 4회)에 출전해 16골 13도움을 기록했다. 득점랭킹은 8위이며, 득점과 도움을 모두 합친 공격 포인트 부분에서는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측면과 제로톱 등 각종 전술을 두루 소화하면서 사리 감독 체제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아자르의 올해의 팀 제외가 의아한 이유다. 영국 현지에서도 아자르의 올해의 팀 제외에 의문을 제기하는 매체가 적잖았다. 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팀은 EPL 선수들이 자신의 동료를 제외한 선수에게 투표하는 방식으로 선정된다. 그로인해 선수들 사이에서는 가장 영광스러운 상으로 평가받는다.

사리 감독은 팀 성적이 투표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사리 감독은 27일 ‘ESPN’을 통해 “아자르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포함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첼시 위에)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이 있고, 다른 팀들도 있다. 순위표상 위치도 투표결과에 분명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책임을 통감했다.

첼시는 현재 승점 67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4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 ‘5위’ 아스널(승점 66)과 승점차가 1점에 불과하며, ‘6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승점 64)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기 때문이다. 첼시는 1무 1패로 최근 2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경쟁 팀 아스널, 맨유가 나란히 2연패를 기록한 까닭에 4위 자리를 간신히 지켜낼 수 있었다.

일각에서는 첼시가 TOP4 수성에 실패할 경우, 아자르의 이탈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자르의 ‘올해의 팀’ 제외는 이적 결심에 불씨를 당기는 도화선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아자르는 현재 지네딘 지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레알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이적설이 불거질 때마다 첼시에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지만, ‘우승’에 목말라있는 만큼 올여름에는 첼시와 결별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첼시는 오는 29일 새벽 맨유와 중요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팀 성적을 거론하며 아자르의 올해의 팀 제외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 사리 감독은 “우리의 목표는 4위 수성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맨유전은 현 시점에서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며 맨유전 승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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