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국 대표 선수들을 가장 많이 품었던 리그, 돈의 액수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리그, K리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리그. 모두 중국슈퍼리그(CSL) 이야기다. 중국인들의 돈봉투 너머를 보려 노력해 온 'Football1st'가 중국 축구 '1번가'의 현재 상황과 그 이면을 분석한다. 가능하다면 첫 번째로. <편집자주>

 

김민재는 은사인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다롄이팡을 상대로도 철벽수비를 펼쳤다.

 

김민재 소속팀 베이징궈안은 28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 있는 노동자 경기장에서 다롄과 한 ‘2019 중국슈퍼리그(CSL)’ 7라운드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호나탄 비에이라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풀타임 활약하며 팀이 7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는 것을 도왔다.

 

로저 슈미트 감독은 지난 주중에 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부리람유나이티드 경기에 이어 김민재를 다시 한 번 선발로 썼다. 헤나투 아우구스투와 비에이라와 함께 경기에 투입했다. 세드릭 바캄부는 쉬게 했다.

 

슈미트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다롄 외국인 선수들을 제어할 목적으로 김민재를 썼다. 다롄은 벨기에 대표 출신인 야닉 페레이라-카라스코와 지난 시즌 15골을 넣은 짐바브웨 출신 장신 스트라이커 무셰크위 그리고 레반테에서 건너온 엠마누엘 보아텡을 보유하고 있다. 최 감독은 이날 무셰크위와 보아텡을 선발로 썼다.

 

베이징을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전반에만 3골을 넣었다. 다롄 수비를 좌우로 흔들었고, 다롄은 이에 급격하게 흔들렸다. 비에이라가 전반 2분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20분에는 장시저가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비에이라는 전반 43분에 3-0을 만들었다. 김민재는 최후방에서 무셰크위와 보아텡을 적절하게 제어했다.

 

비에이라는 후반 21분 아우구스투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비에이라는 다롄 거친 수비에도 굴하지 않고 중앙을 파고든 뒤 깔끔하게 골을 넣었다. 다롄은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만회골을 뽑았다. 길게 올라온 코너킥이 김민재와 공격수들을 모두 지나쳤고 보아텡이 이를 몸으로 밀어 넣었다.

 

베이징은 개막 후 7연승을 달리면서 선두를 지켰다. 결과는 물론이고 내용도 거의 완벽하다. 베이징은 7경기에서 16골을 넣고 2골만 내줬다. 슈미트 감독은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45골을 내준 뒤 수비 보강에 힘쓰며 김민재를 영입했고, 이제 그 효과를 보고 있다. 김민재는 리그 4경기에 출전해 1골만을 실점했다. 이번 실점이 리그 첫 실점이었다.

 

한편 최 감독이 이끄는 다롄은 이번 패배로 11위로 떨어졌다. 다롄은 1승 3무 3패로 승점 6점을 얻었다. 중하위권은 승점 차이가 크지 않다. 다롄은 다음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면 8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다음 경기는 다음달 1일에 샨시창안과 하는 FA컵 경기다. 다음달 5일에는 장수쑤닝과 리그 8라운드 경기를 한다.

 

글= 류청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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