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역대급 우승 경쟁이다.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선두 자리를 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EPL 1위 자리가 맨시티에서 리버풀로 다시 바뀌었다.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의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허더스필드의 ‘2019/2019 EPL’ 36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이 5-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더한 리버풀은 ‘2위’ 맨시티를 승점 2점차로 제치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올 시즌 29번째 선두 주인공이 된 리버풀이다. 리버풀과 맨시티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선두 자리의 주인공이 바뀐 횟수만 총 29회로, 2001/2002시즌에 기록한 28회를 뛰어넘었다. ‘역대급’ 우승 경쟁이라 칭할만하다.

리버풀이 지금까지 획득한 승점은 총 91점. 다른 해 같았음 우승도 얼마든지 가능한 성적이다. 맨시티가 지난 시즌 승점 100점을 기록해 EPL 역사상 최다승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EPL 최다승점은 2004/2005시즌 첼시가 기록한 승점 95점이었다. 

허더스필드전 승리로 ‘선두’ 맨시티를 끌어내렸지만, 리버풀은 오히려 불리한 상황이다. 맨시티가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이다. 2경기를 남겨둔 리버풀과 3경기가 남아있는 맨시티, 리버풀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맨시티의 결과를 가슴 졸이며 지켜봐야 한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우리가 못해서’가 아닌 ‘상대가 잘해서’ 우승 기회를 놓치는 것은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클롭 감독은 27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승점 91점을 기록했다는 것은 환상적인 일”이라면서 “만약 시즌을 마쳤을 때, 다른 팀이 우리보다 더 많은 승점을 기록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 숫자가 더 좋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기부여가 확실한 만큼 두 팀 모두 매 라운드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이 15경기 무패행진(11승 4무)을 이어가고 있지만, 맨시티도 보란 듯이 11연승을 질주 중이다. 리버풀이 오랫동안 묵혀온 EPL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까? 리버풀은 뉴캐슬유나이티드(원정), 울버햄턴원더러스(홈)와 맞붙으며, 맨시티는 번리(원정), 레스터시티(홈), 브라이턴앤드호브알비온(원정)과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 게티이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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