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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발락’ 하베르츠 맹활약, UCL 희망 살린 레버쿠젠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4.27 12:44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엘04레버쿠젠이 ‘제2의 발락’ 카이 하베르츠의 맹활약에 힘입어 아우크스부르크를 대파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27일(한국시간)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에 위치한 WWK 아레나에서 ‘2018/2019 독일분데스리가’ 31라운드를 치른 레버쿠젠이 아우크스부르크에 4-1 승리를 거뒀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케빈 단소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케빈 포어란트, 하베르츠, 조나탄 타, 율리안 브란트의 연속골에 역전 당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은 후반 15분 교체 투입됐고 지동원은 결장했다.

레버쿠젠의 화력이 모처럼 폭발했다. 레버쿠젠은 페테르 보츠 감독이 후반기 부임한 뒤 승률은 높지 않지만 일단 승리하면 대승을 거두는 화끈한 팀이 됐다. 아우크스부르크전이 후반기 9승째였는데, 그중 초반 세 차례 승리는 모두 3골 이상을 기록했다. 상대 중에는 바이에른뮌헨도 있었다. 반면 최근 전술이 간파되고 주전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공격력이 뚝 떨어졌다.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앞둔 최근 5경기 성적은 2승 3패에 불과했고, 득점은 7득점(경기당 1.4)에 불과했다.

원래 윙어인 율리안 브란트를 중앙 미드필더로 변신시켜 재미를 보고 있는 보츠 감독은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윙어들이 대거 부상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브란트를 중앙에 배치했다. 부상으로 빠진 레온 베일리, 카림 벨라라비의 자리는 센터포워드 포어란트와 공격형 미드필더 하베르츠를 측면으로 이동시켜 메웠다.

경기 주인공은 하베르츠였다. 하베르츠는 188cm 장신에 공격력을 갖춰 ‘제2의 발락’이나 ‘키 큰 외질’로 불려 온 20세 유망주다. 한층 공격적인 역할을 맡은 하베르츠는 오른쪽 윙어 자리에서 펄펄 날았다. 슛 4회(경기 최다), 유효슛 2회(경기 2위), 패스 성공률 94%(경기 3위), 드리블 2회(경기 최다), 공중볼 경합시 성공률 100%(2회), 공 탈취 2회 등 전방위적으로 역량을 발휘했다.

레버쿠젠이 이기려면 핵심 공격 자원들의 활약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 이날 득점 대부분 ‘에이스’들의 활약에서 나왔다. 포어란트는 14골 7도움, 하베르츠는 14골 3도움, 브란트는 5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미드필더인 하베르츠의 득점력과 원래 공격 자원이었던 브란트의 도움 기록이 이번 시즌 달라진 부분이다. 타는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 경력을 통틀어 1골을 넣었으나 이번 시즌에만 3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매 시즌 성장 중인 하베르츠는 17세에 데뷔한 뒤 지난 두 시즌 동안 4골, 3골을 기록하며 이미 뛰어난 잠재력을 보여줬으나 이번 시즌 득점 생산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보츠 감독 부임과 브란트의 미드필더 전환 덕분에 가장 이득을 보는 선수다.

보츠 감독 특유의 압도적인 점유율이 승리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원정팀 최다 기록인 패스 시도 867회를 기록했고 경기 점유율은 74.3%였다. 이런 경기 스타일이 매번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레버쿠젠은 31라운드를 일찍 치러 승점 51점으로 6위가 됐다.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는 승점 53점이다. 프랑크푸르트가 미끄러진다면 충분히 추격할 수 있는 승점차다. 보츠 감독 특유의 우직한 축구가 남은 세 경기 동안 잘 작동해야 가능한 이야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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