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감독 교체의 효과일까. 세비야가 리그 8경기만에 승리했다. 다시 7위로 복귀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세비야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에서 레알소시에다드에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2분 에베르 바네가가 성공시킨 페널티킥이 결승골이 됐다.

리그에서 극도의 부진을 겪던 세비야는 빈첸조 몬텔라 감독이 경질된 후 치른 첫 경기에서 바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2월 세비야에 부임한 몬텔라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난 달 29일 경질됐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격파하고 8강에 진출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으나 리그에서 좀처럼 승리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세비야는 3월 4일 아틀레틱빌바오에 승리한 이후 리그에서 승리가 없었다. 7경기동안 3무 4패에 그쳤다. 하위권팀 데포르티보라코루냐와 레반테를 상대로도 졸전을 펼쳤고, 리그 경기 중간에 있었던 바이에른뮌헨과의 UCL 8강과 바르셀로나와의 코파델레이 결승에서도 패했다. 한때 5위권을 유지하던 리그 순위도 9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오랜만에 승리를 거둔 세비야는 승점 51점으로 7위에 올라갔다. 라리가는 5~6위와 코파델레이 우승팀이 UEL에 나간다. 이번 시즌에는 라리가 우승으로 UCL 진출권을 확보한 바르사가 코파델레이 우승까지 차지하며 리그 7위팀도 UEL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우승팀과 강등팀이 모두 정해진 상황에서 라리가는 막바지 7위 경쟁이 뜨겁다. 각 팀당 3경기씩을 남겨둔 상황에서 7위 세비야부터 12위 에이바르까지 모두 희망이 남아있다.

현재는 세비야가 7위에 올라있지만 UEL 진출에 가장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남은 일정이 까다롭다. 홈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상대한 뒤에 레알베티스 원정을 떠나야 한다. 베티스는 리그 5위로 지난 1월 세비야를 5-3으로 이기기도 했다. 최종전은 데포르티보알바베스와 치른다.

8위 헤타페는 경쟁팀 중 향후 일정이 가장 좋은 팀이다. 홈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상대해야 하지만 앞뒤로 강등이 확정된 팀과 경기한다. 7일에는 라스팔마스 원정, 13일에는 말라가 원정을 떠난다. 라스팔마스 원정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헤타페가 못 잡을 팀은 아니다. 라스팔마스는 이번 시즌 홈에서 4번 밖에 이기지 못했다.

1부로 승격하자마자 중위권에 안착한 지로나 역시 UEL 출전을 노려볼 만하다. 에이바르, 발렌시아와 차례로 홈경기를 치르고, 최종전은 라스팔마스 원정이다. 10위 소시에다드는 경쟁에서 한발 뒤처졌다.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따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세비야에 패했다. 남은 경기도 2경기뿐이다. 리그 최종전 상대는 무패의 바르사다.

11위 셀타비고와 12위 에이바르는 남은 경기에서 최소 2승 1무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경쟁팀들이 미끄러지길 기다려야 한다. 셀타비고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세비야가 3점만 추가하면 UEL 진출이 물 건너간다. 에이바르 역시 전승을 거둔 뒤 다른 팀들이 전패하길 기다려야 한다.

 

<7위 경쟁팀 잔여 일정>

7위 세비야(51점): 레알마드리드(H)-레알베티스(A)-데포르티보알라베스(H)

8위 헤타페(49점): 라스팔마스(A)-아틀레티코마드리드(H)-말라가(A)

9위 지로나(48점): 에이바르(H)-발렌시아(H)-라스팔마스(A)

10위 레알소시에다드(46점): 레가네스(H)-바르셀로나(A)

11위 셀타비고(45점): 데포르티보라코루냐(H)-레알마드리드(A)-레반테(H)

12위 에이바르(44점): 지로나(A)-라스팔마스(H)-아틀레티코마드리드(A)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