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 각국의 축구 매체들은 포르투갈에서 열릴 빅 매치를 주목하고 있다. 6일(한국시간) 열리는 명문 스포르팅CP와 벤피카의 대결이다.

두 팀은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데에서 2017/2018 프리메이라리가 33라운드를 갖는다. 프리메이라리가는 34라운드까지 진행된다. 리그 종료까지 팀당 두 경기씩 남았다. 남은 일정 중 가장 중요한 경기가 스포르팅과 벤피카의 데르비 데 리스보아(Derby de Lisboa) 즉 리스본 더비다.

현재 리그 선두는 포르투갈 ‘빅 3’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포르투다. 포르투는 26승 4무 2패(승점 82)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2위 벤피카, 3위 스포르팅CP가 24승 5무 3패(스점 77)로 뒤쫓고 있다. 포르투와 2위 그룹의 승점차는 5점이다. 남은 두 라운드 동안 뒤집힐 가능성이 산술적으로는 존재하지만 그러려면 포르투가 약체 페이렌세, 비토리아기마랑스를 상대로 연패를 당해야 한다. 사실상 포르투의 우승이 확정적인 분위기다.

더 시선을 모으는 팀은 벤피카다. 벤피카는 지난 4시즌 동안 연속 우승하며 리그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우승 횟수가 통산 36회나 되는 포르투갈 최고 명문이다. 이번 시즌에도 초반 흐름은 좋았으나 최근 3경기 동안 1승 2패에 그치며 결정적으로 포르투에 선두를 내줬다. 특히 30라운드 맞대결에서 포르투에 패배한 것이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결국 2위를 두고 스포르팅과 경쟁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벤피카의 승승장구를 이끌어 온 공격수 조나스가 결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 전망도 밝지 않다. 조나스는 등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따라 리그 최강 공격수를 가리는 맞대결은 무산됐다. 현재 득점 1위인 조나스(33골)가 빠진 반면, 스포르팅은 원터치 슈팅의 장인 바스 도스트(26골)를 중심으로 벤피카를 공략할 전망이다. 다만 스포르팅 역시 윌리암 카르발류를 비롯해 주전급 선수 여러 명이 빠지기 때문에 전력 손실이 크다.

맞대결에서 한 쪽이 승리한다면 그대로 2위 이상을 확정짓게 된다. 프리메이라리가는 승점이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 두 팀은 전반기 맞대결에서 뭇으부를 거뒀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상대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게 되기 때문에, 최종 34라운드에서 승점이 따라잡히더라도 2위를 빼앗길 걱정이 없다.

이 경기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더 중요하다. 프리메이라리가는 2위까지 UCL 진출권이 주어진다. 3위와 4위는 유로파리그에 참가한다. 거액의 수익이 보장돼 있는 UCL에 나가기 위해서는 2위 사수가 필수적이다.

맞대결에서 패배하는 팀은 4위까지 떨어질 위험을 각오해야 한다. 전통적으로 ‘빅 3’의 가장 강력한 견제 세력이었던 브라가가 승점 74점으로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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