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디디에 드로그바는 올랭피크드마르세유가 연장전에 사실상 결승골을 넣자 텔레비전 앞에서 환호했다. 무슨 이유였을까?

 

마르세유는 한국시각으로 4일 새벽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레드불잘츠부르크와 한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4강 2차천에서 1-2로 졌다. 마르세유는 연장 끝에 1-2로 졌지만 합계에서 3-2로 앞서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14년 만에 UEL(당시에는 유로파컵) 결승에 올랐다.

 

드로그바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TV를 보다 홀란도가 골을 터뜨리자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드로그바는 마치 자신이 선수나 구단주인 것처럼 좋아했다. 이유는 분명하다. 드로그바는 마르세유에서 한 시즌(2003/2004)시즌 밖에 뛰지 않았으나 좋은 기억을 많이 남겼기 때문이다.

 

마르세유는 2003/2004시즌에 UEL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드로그바가 공격에 있었고 프랑스 국가대표팀 골키퍼인 파비앙 바르테즈가 골문을 지켰었다. 마티외 플라미니와 후에 AS모나코에서 박주영과 함께 뛴 카멜 메리앙도 있었다. 마르세유는 조세 아니고 감독과 함께 결승에 진출했는데 결승에서는 발렌시아에 0-2로 패했었다.

 

이 시기는 마르세유가 마지막으로 유럽 대항전에서 힘을 쓴 시기와 맞물린다. 마르세유는 이후 자국 리그에서 2009/2010시즌 디디에 데샹과 함께 우승을 거뒀으나 유럽에서는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 2016년 9월 프랑크 맥쿠르가 구단을 사들이면서 리빌딩을 해 UEL 결승에 다다랐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서 돌아온 플로리앙 토방, 디미트리 파예트가 팀 중심을 잡았고 새로 합류한 브라질 대표 출신 구스타부와 상송이 중앙에서 살림꾼 역할을 했다. 일본 대표팀 출신인 히로키 사카이도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카이는 최근 부상으로 UEL 준결승에는 결장했다. 

 

뤼디 가르시아와 선수들은 오는 5월 17일 프랑스 리옹에 있는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만난다. 마르세유는 UEL 결승에 두 차례 올랐으나 우승컵은 차지하지 못했다. 디미트리 파예트와 플로리앙 토방을 앞세운 마르세유는 ‘선배’ 드로그바도 이루지 못했던 우승컵을 차지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상= 드로그바 트위터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