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선수단 이원화를 선택한 전북현대가 수적 열세를 딛고 10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했다.

전북은 5일 전남 순천 팔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12라운드 경기에서 전남드래곤즈와 0-0으로 비겼다. 주전 대부분을 제외한데다 정혁이 퇴장 당하며 10명으로 싸웠지만 끝까지 투지를 보였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하고 있는 전북은 주전 대부분을 미리 태국으로 보냈다. 아드리아노, 김신욱, 로페즈, 이재성 등이 모두 빠진 상태라 전남전에는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다. 이번 시즌 교체 출전이 잦던 이동국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했다.

전북의 선발 명단 중에는 K리그1에 데뷔하는 선수가 4명이나 됐다. 명준재, 박정호, 정호영, 나성은이 처음 출전했다. 명준재는 K리그2 서울이랜드FC에 임대돼 17경기를 뛰긴 했으나 전북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었다.

벤치에 앉아 교체를 대기하는 선수도 황병근, 이재형, 홍정호, 유승민 4명뿐이었다. 홍병근과 이재형은 골키퍼고, 홍정호는 부상에서 갓 복귀했다. 유승민은 지난 시즌 영생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선수로 출전 기록이 없는 선수다.

이번 시즌 2승 밖에 없는 전남은 최상의 전력을 꾸려 전북을 상대했다. 중원의 한찬희와 김영욱을 중심으로 마쎄도와 완델손도 활발히 움직였다. 경기 내내 점유율도 70% 이상을 가져가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 34분에는 정혁이 퇴장 당하는 호재도 있었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전남은 슈팅 12개를 때리며 득점을 노렸지만 전북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북 수비는 끝까지 투지를 보이며 전남 선수들을 괴롭혔고, 전남보다 2개 많은 유효슈팅 4개를 때리기도 했다.

전북은 10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인천전 이후 무패를 이어가면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북 선수단 일부와 코칭 스태프는 곧바로 태국으로 출국해 8일 부리람유나이티드와 ‘2018 ACL’ 8강 1차전을 치른다.

 

<K리그1 12라운드 결과>

울산 2 - 1 포항 (49' 김인성, 54' 토요다 / 18' 이근호)

전남 0 - 0 전북 

인천 1 - 2 제주 (48' 김진야 / 43' 진성욱, 90' 류승우)

대구 0 - 2 경남 (78', 82' 말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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