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같은 날, 서로 다른 3개 리그에서 조기 우승팀이 나왔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우승을 확정 지은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파리생제르맹(프랑스), PSV에인트호번은 이제 자국리그 역대 최다승점에 도전한다.

15일(현지시간)은 조기 우승 확정의 날이었다. 맨시티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에 패하며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에 등극했다. PSG와 PSV는 각각 리그 2위팀 AS모나코와 아약스를 꺾고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2017/2018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우승을 확정 지었다.

3팀 모두 주말 리그 경기 결과에 따라 잔여 경기에 상관 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맨시티(승점 87점)는 5경기를 남겨 놓고 맨유(승점 71점)와 격차를 16점으로 벌렸다. PSG(승점 87점)는 5경기를 남겨 놓고 2위 모나코(승점 70점)를 17점차로 앞질렀고, PSV(승점 80점)는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아약스(승점 70점)보다 10점이 앞서있다.

조기 우승을 확정한 3팀 모두 압도적인 성적으로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각 리그 별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을 세울 수 있다.

EPL의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은 2004/2005시즌 우승 당시 첼시가 달성한 95점이다. 이미 승점 87점을 기록하고 있는 맨시티는 남은 5경기에서 2승 3무 이상을 거두면 승점 96점이 되면서 EPL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을 새로 쓸 수 있게 된다. 4승 1무를 거둘 경우, 승점 100점 고지도 오를 수 있다. 맨시티의 남은 경기 상대는 스완지시티, 웨스트햄유나이티드, 허더스필드타운,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사우샘프턴으로 모두 10위권 밖 팀들이다.

 

PSG는 2년 전 자신들이 세운 기록에 도전한다. 리그앙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은 2015/2016시즌 PSG가 30승 6무 3패를 기록하며 세운 96점이다. PSG는 남은 5경기에서 3승 1무만 거두면 2년만에 역대 최고 승점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남은 일정도 수월하다. 5경기 중 3경기가 원정으로 치러지지만 이미 전반기에 대승을 거둔 기억이 있는 팀들이다. PSG는 지롱댕보르도, 갱강, 아미앵, 스타드렌, SM캉과 전반기 대결에서 모두 2골차 이상 대승을 거뒀다.

PSV는 라이벌팀 아약스의 기록에 도전한다. 에레비디지의 역대 최다 승점은 1997/1998시즌 아약스가 기록한 89점이다. 아약스의 기록은 20년이 넘도록 깨지지 않고 있었다. 2014/2015시즌 PSV가 승점 88점을 기록한 게 한계였다. 승점 80점을 기록 중인 PSV가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경우 승점 89점으로 아약스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동시에 아약스가 가지고 있는 단일시즌 리그 최다승(29승)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3팀은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역대급 기록에 도전할 수 있었다. 맨시티는 6라운드, PSG는 4라운드, PSV는 7라운드부터 줄곧 선두자리를 지켜왔다. 맨시티와 PSG는 단 2경기, PSV는 3경기 밖에 지지 않았다. 시즌 도중 패배를 기록한 후에도 재빨리 팀을 수습해 무패를 이어가며 승점을 쌓았다.

화끈한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도 조기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세 팀 모두 소속 리그 최다 득점 팀이다. 골을 많이 넣는 대신 적게 먹었다. 맨시티(25실점)와 PSG(23실점)는 리그 최소 실점 팀이다. PSV도 31경기 34실점으로 1점 초반대 실점율을 자랑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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