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는 네이마르도 프랑스 무대를 밟았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은근히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권창훈은 골대 앞에서 성공적이었다.”

 

올리비에 달롤리오 디종 감독은 인터뷰 가장 끝에 권창훈을 언급했다. 권창훈은 한국시각으로 15일 새벽 프랑스 낭트에서 FC낭트와 한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33라운드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었다. 디종은 1-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얻었다.

 

권창훈은 3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후반 17분, 나임 슬리티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한 번 더 공을 친 뒤 그대로 왼발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권창훈이 날린 슈팅은 왼쪽 골대 구석 아래쪽으로 그대로 흘러 들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한 선수는 슬리티다. 슬리티는 단단한 수비를 펼친 낭트 수비를 계속해서 흔들었다. 권창훈에게 어시스트를 할 때도 오른쪽 측면에서 돌아서며 수비 두 명을 무너뜨렸다.

 

권창훈은 가장 빛난 선수는 아니었으나 점을 찍었다. 권창훈은 측면 공격수로 나왔으나 중앙으로 의욕적으로 파고 들었다. 패스 성공률은 67%에 그쳤으나 전진패스가 주류였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었다. 권창훈은 슈팅 4개를 날렸는데 이는 팀 내 최다였다.

 

그는 지난 툴루즈 경기에서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날렸었고, 결승골도 넣었었다. 권창훈은 디종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날리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감독과 선수 그리고 팬 모두 권창훈을 믿는다.

 

슈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슈팅을 하려면 앞서 언급한대로 동료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동료의 믿음을 받으려면 그에 걸맞은 실력과 기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권창훈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지녔다.

 

권창훈은 9골을 넣었다. 훌리오 타바레스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다. 권창훈은 타바레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팀 주포 노릇을 하고 있다. 권창훈은 유럽에서 풀타임으로 뛰는 첫 시즌에 승점을 가져 오는 선수가 됐다.

 

글= 류청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