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하는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의 2017/2018시즌 4강이 모두 가려졌다. 8강에서 벌어진 총 8개 매치업 중 2승을 거둔 팀이 하나뿐일 정도로 치열했다.

13일(한국시간) 유럽 각지 4개 구장에서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이 진행됐다. 1차전 결과를 뒤집고 역전한 팀이 두 팀이나 됐다. 올랭피크마르세유는 지난 1차전에서 RB라이프치히에 0-1로 패배했고, 2차전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황희찬이 소속된 레드불잘츠부르크는 1차전 당시 라치오에 2-4로 크게 졌으나 2차전을 4-1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1차전에서 좋은 결과를 냈던 강호 아스널, 아틀레티코마드리드도 순탄한 2차전을 치르지 못했다. 아스널은 CSKA모스크바 원정에서 두 골을 먼저 내주고 위기에 빠졌다. 앞선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지만, 만약 0-3으로 패배한다면 탈락할 수 있었다. 아스널은 막판 2골을 넣어 2-2 무승부로 2차전을 마무리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1차전에서 스포르팅CP에 2-0으로 승리했고, 2차전은 0-1로 패배했으나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11, 12일에 먼저 열린 UCL 8강에서도 쉽게 통과한 팀은 없었다. 특히 AS로마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차전 1-4 대패를 2차전에서 3-0 승리로 뒤집어 이번 시즌 최대 명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레알마드리드는 1승 1패, 합계 스코어 4-3으로 간신히 유벤투스를 꺾고 진출했다. 가장 전력 격차가 심한 것으로 평가됐던 바이에른뮌헨과 세비야의 경기도 1승 1무, 합계 스코어 2-1의 근소한 차이로 바이에른이 4강에 올랐다.

두 대회 8강을 통틀어 2패를 당한 팀은 맨체스터시티뿐이다. 맨시티 역시 리버풀에 일방적으로 두들겨맞은 건 아니었다. 1차전은 0-3으로 패배했다. 2차전에서 역전을 위해 과감한 공격 축구를 구상하고 선제골까지 넣었으나 역습에 두 번 당해 1-2로 패배했다.

치열한 8강전의 결과, UCL과 유로파리그 모두 다채로운 대진이 형성됐다. UCL 4강에는 잉글랜드(리버풀), 독일(바이에른), 이탈리아(로마), 스페인(레알)의 명문 구단이 한 팀씩 골고루 올랐다. 유로파리그 4강 역시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 잉글랜드(아스널), 프랑스(마르세유), 스페인(아틀레티코) 4개국 구단이 진출했다. 진정한 국제대회 다운 뜨거운 경기와 다채로운 라인업이 유지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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