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6위에 불과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아스널을 바깥 세상에서 더 좋은 성적으로 펄펄 날고 있다.

아스널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UEL' 8강 1차전에서 CSKA모스크바를 4-1로 꺾었다. 홈에서 3점차 대승을 거둔 아스널을 4강 진출에 한발 가까워졌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리그 4위 밖으로 밀리며 UEL에 출전했다. 현재 리그 순위대로라면 다음 시즌에도 아스널이 뛰는 유럽대항전을 UEL이 될 가능성이 높다. EPL 7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아스널은 승점 51점으로 4위 토트넘홋스퍼(승점 64)점과 13점 차이다. 산술적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차이지만 쉽지는 않다.

익숙한 무대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리그 4위 진입말고 다른 방법도 있다. UEL에서 우승을 하면 다음 시즌 UCL에 나갈 수 있다. 지난 시즌 UEL 우승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이번 시즌 UCL에 나섰다. 아스널도 우승을 목표로 UEL에 참가하고 있고, 현재까지의 상활은 좋다.

아스널은 경기 초반부터 원정팀 모스크바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간결한 패스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던 아스널은 전반 9분 만에 액토르 베예린의 크로스를 아론 램지가 골로 연결했다. 모스크바가 알렉산드르 골로빈의 동점골로 곧장 따라왔지만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추가골로 다시 도망갔다.

초반에 득점에 성공한 램지와 라카제트는 전반이 끝나기 전에 한 골씩을 더 넣으면 스코어를 4-1로 벌렸다. 아스널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스크바를 몰아쳤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아스널은 최근 4경기 연속 3골 이상을 넣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기존 선수들과 신입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만든 성과다. 주말 리그 경기에서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멀티골을 넣으면 승리를 이끌었고, 이번 경기에서는 라카제트가 멀티골을 넣었다. 아스널이 4경기 연속 3골 이상을 넣은 것은 2011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메수트 외질과 램지의 활약도 대단했다. 외질은 정교하고 감각적인 왼발 패스로 어시스트 2개를 올렸다. UEL 최근 3경기에서 도움만 4개째다. 두 골을 넣은 램지도 이번 시즌 흐름이 좋다. 램지는 올해 9골을 넣었는데 그 중 7골이 홈에서 나왔다. 홈에서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은 것은 이번 시즌이 처음이다.

한편, 아스널은 1972년 아약스와의 유러피언컵 8강 1차전에서부터 이어온 기록을 지켰다. 아스널은 지금까지 유럽대항전 8강 첫 경기에서 한번도 지지 않았다. 홈에서 승리를 거둔 아스널의 다음 단계는 원정을 떠나 승기를 지키는 것이다. 아스널이 이번과 같은 경기력을 2차전에서도 보여준다면 4강 진출은 떼놓은 당상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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