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권창훈의 득점 감각에 물이 올랐다.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웬만한 스트라이커 못지 않은 기록이다. 권창훈의 결승골로 디종도 5경기만에 승리를 거뒀다.

디종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의 스타디움 무니시팔에서 열린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32라운드 경기에서 툴루즈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권창훈은 전반 10분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디종의 승리를 이끌었다.

올리비에 달룰리오 디종 감독은 권창훈을 오랜만에 선발로 투입했다. 권창훈은 시즌 초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 들어 교체 투입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교체로 투입돼도 권창훈은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31라운드 올림피크드마르세유전에서는 18분만 뛰고 골을 넣어 팬들이 뽑은 경기 최우수 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 달 11일 열린 SC아미앵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선발로 나선 권창훈은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공격을 이끌었다. 툴루즈 수비수들은 권창훈이 공을 잡으면 거칠게 파울을 했다. 상대 견제를 피하기 위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또 중앙으로 위치를 바꾸던 권창훈은 전반 10분 만에 득점 기회를 잡았다. 웨슬레 사이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튕겨 나오자 왼쪽으로 쇄도한 권창훈이 가볍게 밀어 넣으면 선제골을 만들었다.

득점 후에도 권창훈은 활발히 움직였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팀 내 가장 많은 슈팅 3개를 기록했고, 그 중 2개는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이었다. 툴루즈가 실점 후 공격에 무게를 뒀기 때문에 수비 가담도 열심히 했다. 수비진영 깊숙이 내려와 측면 수비를 도왔다. 툴루즈는 슈팅 20개를 때리며 동점을 노렸지만 디종 수비는 끝까지 무실점을 지켰다.

권창훈의 결승골로 디종은 5경기만에 승리를 거뒀다. 매 경기 득점에는 성공했지만 수비에 문제를 보이며 승리를 놓쳤던 모습을 벗어났다. 승점 41점이 된 디종은 리그 11위로 순위가 오르며 잔류 안정권에 들어갔다.

지난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넣은 권창훈의 활약에 리그앙 사무국도 주목했다. 리그앙 공식 홈페이지는 경기 종료 후 “그가 바로 권창훈이다! 한국인이 디종의 승리를 이끌었다”라며 권창훈의 활약을 조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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