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바이에른뮌헨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만족을 모르는 사람이다. 세비야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이번에도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상대에 먼저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나 싶었지만 오래지 않아 상대 자책골이 나왔고, 결국 역전에도 성공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최강자인 바이에른은 매 시즌 유력한 UCL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번 시즌에도 초반 부진을 겪었지만 하인케스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를 확 바꿨다. 하인케스 감독 부임 이후 UCL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바이에른은 홈과 달리 원정에 나가면 수비가 흔들린다. 최근 13번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먹혔다. 세비야전에도 전반 32분 만에 파블로 사라비아가 골을 넣으며 바이에른을 압박했다. 전반에는 홈팀 세비야의 기세가 바이에른을 눌렀다.

하인케스 감독의 용병술에 운이 더해지며 바이에른은 금방 경기를 만회했디. 바이에른은 전반 35분 만에 교체를 단행했다. 아르투로 비달이 나오고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투입됐다. 비달이 무릎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로드리게스 투입 이후 곧바로 득점이 나왔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로드리게스가 왼쪽 프랑크 리베리에서 패스를 전달했고, 리베리의 낮은 크로스가 수비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후안 베르나트 대신 하피냐가 투입됐다. 뮌헨은 전반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전반 4개에 그쳤던 슈팅이 후반 들어 10개로 늘어났다. 그 중 후반 23분 나온 티아구 알칸타라의 헤딩 슈팅이 결승골이 됐다.

센터백 케빈 보아텡이 측면에 서있던 리베리에게 패스했고, 리베리는 공을 잡은 뒤 페널티박스를 향해 높은 크로스를 올렸다. 정확하게 날아간 크로스는 알칸타라의 머리를 거쳐 골망을 흔들었다.

원정에서 2골을 넣고 역전승을 거뒀지만 하인케스 감독은 이번에도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세비야가 전반에 우리보다 잘했다. 우리는 공을 쉽게 뺏겼고, 세비야는 많은 기회를 잡았다”라고 선수들을 채찍질했다. “UCL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더 잘해야만 한다”라며 분발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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