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맨체스터시티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압도적인 전략과 전술로 잉글랜드 축구를 평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도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상대할 때면 어려움을 겪는다.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팀이 살아남았다. 공교롭게도 유이하게 살아남은 리버풀과 맨시티는 맞대결을 펼치겠다. 두 팀은 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유럽대항전과 리그를 오가며 선전을 하고 있다. 맨시티는 초반부터 연승행진을 달리며 EPL 우승이 확정적이고,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운 화끈한 공격력으로 4위권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맨시티가 앞선다. 과르디올라 부임 2년차를 맞은 맨시티는 각 포지션에 정상급 선수들이 위치해 완성도 높은 전술을 보여주고 있다. 잘나가는 맨시티도 리버풀과 경기는 방심할 수 없다. 리버풀 감독이 위르겐 클롭이고, 경기장이 안필드이기 때문이다.

클롭은 과르디올라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팀을 만나 5번을 이겼다. 그 어떤 감독도 클롭보다 과르디올라를 많이 이기지 못했다. 5승 중 2승은 리버풀에 부임한 뒤 얻어냈다. 이번 시즌 맨시티의 리그 유일한 패배도 리버풀이 안겼다.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한 안필드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도 맨시티의 승리를 쉽게 장담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리버풀은 유독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다. 이번 시즌 홈에서 단 한번 밖에 지지 않았다. 리그와 UCL에서는 무패다.

특히 유럽대항전 홈 성적이 매우 좋다. 리버풀은 2014년 레알마드리드에 0-3으로 패한 이후 유럽대항전 홈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14경기를 치르면서 9번 이겼고, 5번 비겼을 뿐이다. 과르디올라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리버풀은 우리를 상대할 때 마다 견고하게 플레이했다. 그들은 빠르고 거칠다”라며 치열한 경기를 예상했다.

리버풀의 장점은 살라,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펼치는 속도감 있고 유기적인 공격이다. 과르디올라도 “그 세 선수는 멈출 줄 모르는 듯하다”라며 “환상적인 실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UCL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팀이다. 8경기에서 28골을 넣는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리버풀이 2002/2003시즌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세운 잉글랜드팀 UCL 최다 득점(32득점) 기록도 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부상 선수가 많은 것은 리버풀의 불안요소다. 특히 수비진의 부상 이탈이 심각한 수준이다. 조엘 마팁은 시즌 아웃을 당했고, 라그나르 클라반과 조 고메즈도 부상으로 나올 수 없다. 남아 있는 센터백은 데얀 로브렌과 비르질 판다이크 뿐이다. 아담 랄라나와 엠레 찬 역시 부상으로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

맨시티도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부상으로 잃었다. 그러나 가브리엘 제주스라는 확실한 대체자가 있다. 부상으로 이탈해있던 파비앙 델프와 존 스톤스의 복귀도 맨시티에겐 희소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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