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아버지가 남긴 이름을 넘으려는 겁없는 축구선수 2세가 있다. 저스틴 클루이베르트, 티모시 웨아, 페데리코 키에사가 바로 그들이다.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라이베리아 대통령 조지 웨아의 아들 티모시 웨아는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파라과이 친선전에 출전했다. 후반 41분 그라운드를 밟은 티모시는 2000년대 생으로 미국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첫 선수가 됐다. 그는 이미 파리생제르맹에서도 2경기를 치렀었다.

 

티모시는 조지 웨아가 미국에서 뛰던 2000년에 뉴욕에서 태어났다. 티모시는 퀸즈, 뉴욕레드불스 아카데미를 거쳐 2014년 파리생제르맹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그는 2017년 프로 계약을 맺었고, 2018년에는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신장이 183cm인 티모시는 아버지처럼 빠르고 득점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트릭 클루이베르트 아들 저스틴 클루이베르트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26일 잉글랜드와 한 친선경기에서 데뷔전을 했다. 그는 후반 33분 멤피스 더파이와 교체돼 약 1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네덜란드는 잉글랜드를 3-0으로 이겼다.

 

1999년생인 저스틴은 네덜란드 각급 대표팀을 모두 거친 수재다. 2016년부터 아약스암스테르담에서 뛰며 38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었다. 2017/2018시즌에는 24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을 정도로 기량이 좋아졌다. 저스틴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활약했던 FC바르셀로나에 입단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이탈리아 대표팀 공격수로 뛰었던 엔리코 키에사 아들 페데리코 키에사는 지난 23일 아르헨티나와 한 친선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이어 한 잉글랜드 친선전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페데리코는 2015년부터 19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각급 대표팀을 거쳐 2018년에 A대표팀에 이르렀다.

 

페데리코는 2016년부터 피오렌티나에서 뛴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16/2017시즌에 27경기에 나서 3골을 넣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7/2018시즌에는 28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그는 측면에서 빠른 발과 좋은 기술로 상대를 허무는 선수다. 오른발 슈팅도 강력해서 왼쪽 측면에서 접어들어는 것을 즐긴다.

 

세 선수는 아버지 이름을 넘기에는 아직 벅차다. 아버지가 이룬 성과가 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은 아들 편이다. 세 선수는 이제 아버지가 남긴 유산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출발선에 섰다는 이야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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