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뜻밖의 선두 경남FC는 4월만 지나면 올해 성적을 대강 가늠할 수 있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다. 그 첫 경기 상대는 2위 강원FC다.

돌풍을 불러온 팀들이 부딪친다. 4월 1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4라운드에서 1위 경남과 2위 강원이 만난다. 도민구단 돌풍을 일으키며 3전 전승 중인 두 팀 중 최소한 한 쪽은 승점을 잃게 된다.

현재 순위가 더 뜻밖인 쪽은 승격팀 경남이다. 경남의 초반 3연승은 예상하기 힘들었던 성적이다. 상주상무와 전남드래곤즈는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볼 때 쉬운 대진이었지만 준우승팀이었던 제주유나이티드는 아니었다. 그러나 경남은 세 경기에서 8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1위, 최다득점, 최소실점(제주와 공동)을 기록 중이다.

경남의 김종부 감독, 조기호 대표이사, 부주장 최영준은 모두 “4월이 고비다. 4월만 잘 넘기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경남은 1일 강원 원정을 시작으로 7일 대구FC와 홈 경기, 11일 전북현대와 홈 경기, 15일 포항스틸러스 원정, 21일 울산현대와 홈 경기, 25일 수원삼성 원정, 29일 인천유나이티드 원정을 치른다. 그리고 5월 2일 FC서울과 홈 경기를 치르면 K리그1 모든 팀들과 한 번씩 맞붙게 된다. 이때까지의 성적을 보면 시즌 전체 모습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경남 측의 생각이다.

경기 일정의 분포 양상을 봐도 경남을 주목하게 된다. 강원전은 당장 선두가 걸린 경기다. 11일 전북전을 시작으로 우승후보 네 팀과 4연전이 열린다. 4월 중에서도 이 기간에 얼마나 경쟁력을 보이느냐가 시즌 전체를 가를 핵심 구간이다. 경남으로선 전북, 울산이 모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원정 경기를 다녀온 지 4일 만에 경기하기 때문에 일정상 유리하다. K리그1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을 꺾고 자신감을 얻을 기회다.

경남의 시즌 목표는 잔류를 전제로 하되 6강에 드는 것이다. 과거 시즌들을 기준으로 본다면 32라운드까지 11~12승을 거두면 6강 진출이 가능하다. 앞으로 29경기 동안 8~9승을 올리면 가능하다. 경남은 시즌 15승을 목표로 보고 각종 수당 예산을 짰고, 내심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강원전을 앞두고 경남은 큰 전력 누수 없이 앞선 3연승 멤버들을 모두 준비시켰다. 2라운드에는 최재수, 3라운드에는 김효기를 깜짝 출격시켰던 김 감독은 이번에도 의외인 선수를 기용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선수들의 준비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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