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프로축구팀들은 시즌 시작에 앞서 3가지 디자인의 유니폼을 준비한다. 홈과 원정 유니폼, 그리고 디자인과 색상이 다른 세번째 유니폼을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FC쾰른은 2017/2018시즌 디자인이 다른 7벌의 유니폼을 입었다.

쾰른은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강등권인 17위에 처져있다. 2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5승 5무 17패 승점 20점을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쾰른 선수들은 그들이 쌓은 승수보다도 많은 7벌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다,

쾰른은 유니폼 디자인을 자주 바꾸는 대표적인 팀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흰색 바탕의 홈 유니폼과 빨간색 바탕의 원정 유니폼을 사용했지만 다른 색을 추가해 포인트를 준다거나, 줄무늬를 넣어가며 매년 유니폼에 변화를 줬다.

올해 역시 쾰른의 유니폼은 지난 시즌과 디자인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 위아래로 흰색이던 홈 유니폼을 흰색 바탕에 두꺼운 세로 줄무늬가 들어간 상의와 빨간색 바지로 바꿨다. 원정 유니폼은 위아래 빨간색을 유지하면서 가는 세로줄무늬를 넣었다.

세 번째 유니폼은 디자인이 가장 많이 바뀌었다. 위아래 짙은 회색이던 것을 밝은 회색과 노란 형광색이 섞인 상의에 노란 형광색 바지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즌 세 번째 유니폼을 보고 오래된 형광펜을 그어놓은 느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쾰른은 지난 12월 바이에른뮌헨과 경기에서 이 유니폼을 처음 입고 나와 0-1로 패했다.

평소 같았으면 세 가지 유니폼만 준비했을 쾰른은 올 시즌 유니폼을 하나 더 디자인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5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쾰른은 빨간색 바탕에 흰 세로줄이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 아스널을 꺾는 등 이변을 연출했지만 조별리그 통과에는 실패했다.

지난 해 3월에는 이번 시즌 3번째 유니폼 바지에 지난 시즌 세번째 유니폼 상의를 입고 뛰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쾰른은 이번 시즌 3라운드 FC아우크스부르크 원정 경기에 회색과 노란 형광색이 섞인 세 번째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 감독관은 이 유니폼 상의가 흰색과 빨간색이 섞인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 상의와 비슷해 심판이 혼동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쾰른은 지난 시즌 유니폼을 다시 꺼내 입을 수밖에 없었다.

 

쾰른은 지난 달 새로운 유니폼을 한 벌 더 발표했다. 창단 70주년을 맞아 기념 유니폼을 출시한 것이다. 쾰른은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1963/1964시즌에 입었던 유니폼을 모티브로 새 유니폼을 만들었다. 이 유니폼은 양면으로 제작되었는데, 한쪽 면에는 흰 바탕에 흰 스폰서 로고가 박혀있고, 반대편에는 흰 상의 전면에 구단의 창단 연도인 1948년을 상징하는 숫자를 넣었다. 쾰른은 이 유니폼을 입고 치른 보루시아도르트문트 원정에서 2-3으로 패했다.

7번째 유니폼은 지난 달 26일 RB라이프치히전에서 공개됐다. 라이프치히 원정을 떠난 쾰른은 유니폼 색이 상대와 겹치자 위아래가 모두 검은색인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었다. 쾰른 이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쾰른이 올 시즌 출시한 6종류의 유니폼 상의를 모두 구매하기 위해서는 480유로(약 63만 원)가 필요하다. 지난 시즌 3번째 유니폼은 현재 판매하지 않는다.

사진= FC쾰른 공식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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