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수원삼성은 A매치 휴식기를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다. 반등을 위해서다. 수원으로선 힘든 일정의 첫 경기인 제주유나이티드전이 중요하다. 

수원은 31일 오후 2시 제주 서귀포시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앞선 3경기에서 1승에 그친 수원은 제주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야 한다.

수원과 제주는 2018시즌을 앞두고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았다. 수원은 폭풍 영입이라고 할 만큼 즉시 전력감 선수를 대거 영입했고, 제주는 눈에 띄는 영입은 없었지만 지난 시즌 전력을 유지했다.

시즌이 시작한 뒤의 모습은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두 팀 모두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에 그치고 있다. 수원은 수비조직력 문제에 발목을 잡히고 있고, 제주는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제주는 A매치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울산현대와 경기에서 류승우의 골이 터지며 1-0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리그 홈 첫 승에 도전했지만 무승부에 그쳤다.

수원은 A매치 휴식기를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다. 포항전이 끝나고 경기가 없는 12일 중 단 이틀만 휴가를 주고 열흘은 제주 전을 대비한 훈련에 매진했다. 지친 선수들의 피로를 회복함과 동시에 전술 훈련도 병행하며 알찬 열흘을 보냈다.

수원은 제주전을 시작으로 5주 동안 주중과 주말을 오가며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 중에 FC서울과 갖는 두 차례 '슈퍼 매치'와 일본 가시마앤틀러스 원정도 잡혀 있다. 늘 분위기와 흐름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서정원 감독 입장에서는 제주전 승리를 통해 좋은 분위기를 잡는 게 절실하다.

데얀은 제주전에서 리그 첫 골에 도전한다. 데얀은 수원 이적 후 4골을 기록 중이지만 아직 리그에서는 득점이 없다. 데얀이 살아나야 수원의 공격 전술이 다양해질 수 있다. 데얀의 옆에는 컨디션이 좋은 바그닝요가 있다. 데얀과 함께 올 시즌 영입된 바그닝요는 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다. 유럽 원정 A매치를 치르고 29일 귀국한 염기훈도 곧바로 제주도로 이동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부상자들도 하나 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전에는 신화용이 돌아온다. 수원의 주전 골키퍼 신화용은 동계훈련 중 손목 부상을 당해 아직까지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신화용은 지난 포항전 엔트리에 들며 회복됐음을 알렸고, 제주전에서는 복귀전을 노리고 있다.

외국인 수비수 매튜의 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매튜는 올해 초 오른쪽 무릎 연골판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매튜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구상했던 수원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재활에 매진한 매튜는 제주 원정에 동행하진 않았지만 30일 2군 연습경기에 나서며 실전에 복귀했다. 빠르면 다음 달 3일 시드니FC전부터 공식경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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