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르헨티나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역사적인 대패를 당하자 전설적인 선배들은 탄식과 비판을 내놓았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원정 친선경기에서 스페인 1-6 대패를 당했다. 스페인의 이스코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아르헨티나 수비를 붕괴시켰다. 아르헨티나는 앞선 24일 친선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 없이 이탈리아를 2-0을 꺾었다. 그러나 스페인전은 메시의 부재가 컸고, 점수차가 벌어진 뒤에는 무기력증을 보였다.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 우승 멤버인 마리오 켐페스는 스페인 일간지 'AS‘와 가진 인터뷰에서 “메시는 한 명뿐이고 축구는 11명이 하는 종목이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낯선 친구 11명이 모여서 뛰는 것 같아 보였을 뿐 팀으로 보이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전반전은 고무적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전은 끔찍했고 완전한 재앙이었다. 이과인이 전반전에 잡았던 기회는, 유벤투스에서 50번 중 51번은 넣었을 기회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선 그러지 못한다. 이유를 모르겠다. 메시는 골키퍼, 수비수, 윙어로 동시에 뛸 수 없고 어시스트를 하면서 동시에 득점할 수도 없다.”

켐페스는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마우로 이카르디가 대표팀에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카르디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했지만 팀에서 제외됐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우리 팀은 새로운 피가 필요하다. 나는 막시밀리아노 메자를 좋아하지만 (선수가) 더 많이 필요하다.”

‘1986 멕시코월드컵’ 우승 멤버인 호르헤 발다노는 ‘마르카’를 통해 의견을 내놓았다. 발다노는 “아르헨티나는 월드컵까지 매우 노력해야 하고 옳은 생각을 해야 한다. 끔찍한 결과였고, 오늘 일어난 일은 재앙이었다. 우리 나라가 이런 점수로 패배해선 안 된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다. 오늘 메자가 수준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우린 진짜 축구선수를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발다노는 이날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인 곤살로 이과인에 대해 “이과인은 아르헨티나에서 귀신 들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삼파올리 같은 상황을 겪고 싶진 않다”고 말하며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엄청난 부담에 시달릴 거라는 우려도 이야기했다.

두 전설이 긍정적으로 본 요인은 메자의 발견 정도였다. 인디펜디엔테에서 활약 중인 메자는 스페인전을 통해 대표팀에 데뷔했다. 메시의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뛰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발다노는 “메자는 유럽에 갈 준비가 끝났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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