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시즌 데뷔 이래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는 독일 선수들이 ‘2018 러시아월드컵’ 깜짝 발탁을 노린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2017/2018시즌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월드컵에 갈 만한 선수 5명을 선정했다. A대표 경력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풀백인 필립 막스,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부터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뽑혔다. 기존 독일 대표 선수가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한다면 요아힘 뢰브 감독이 눈길을 줄 만한 선수들이다.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을 수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골키퍼 울라이히는 바이에른뮌헨에서 14경기 중 6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분데스리가 주전급 골키퍼로 성장한 울라이히는 2015년부터 바이에른의 후보 골키퍼 역할에 머물러 왔다. 이번 시즌 마누엘 노이어가 부상당한 뒤 뛰어난 활약으로 빈자리를 메웠다. 유효슈팅 중 선방률이 74.4%로 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다. 30세에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레프트백 막스는 전반기 어시스트 1위에 오르며 가장 주목 받은 선수다. 바이에른과 샬케04 유소년팀에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고, 칼스루헤를 거쳐 2015년 아우크스부르크로 왔으나 여전히 존재감이 적었다. 이번 시즌 놀라운 크로스 능력으로 공격을 이끌며 일약 스타가 됐다. 9도움은 맨체스터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와 같은 수치다. 독일 대표팀 코치진이 아우크스부르크 홈구장을 자주 찾아 막스의 활약상을 관찰하고 있다. 월드컵에 발탁된다면 소속팀 동료 구자철, 지동원을 상대하게 될 수도 있다.

막시밀리안 필립은 보루시아도르트문트로 이번 시즌 이적해 11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부상을 당해 4월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문제인데, 그 전까지 보인 활약상은 시즌 초반의 주인공으로 거론되기 충분했다. 전방의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스피드가 빠른 공격수다. 플레이스타일과 헤어스타일로 마르코 로이스와 비교되기도 한다.

하노버96 공격수 퓔크루크는 가장 덜 알려진 선수다. 2부에서 뛰다 이번 시즌 하노버의 승격과 함께 분데스리가로 올라왔고, 19경기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특히 최근 상스세가 좋다. 11라운드부터 19라운드까지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19라운드에 마인츠05를 상대로 오른발, 왼발, 머리를 모두 쓰는 ‘퍼펙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호펜하임의 마크 우트 역시 공격진에서 한 자리를 노릴 자격이 있다. 지난 시즌까지 교체 위주로 출장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우트는 주전으로 발돋움한 뒤에도 분당 득점력을 유지하면서 전체 기록을 확 늘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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