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2017/2018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스페인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FC바르셀로나는 미래를 준비하는 데도 열심이다. 브라질 출신 젊은 미드필더 아르투르 멜루(21, 그레미우)를 영입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24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그레미우가 아르투르 이적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가 이적료로 2,500만 유로(약 320억 원)을 제안했다며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기도 했다.

아르투르는 향후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어 갈 차세대 미드필더로 주목받고 있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지난 해 9월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에 나서는 A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2017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도 그레미우 주전 미드필더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남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아르투르는 곧바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 중 바르셀로나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바르셀로나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 경기에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디렉터를 파견해 아르투르와 대화를 나눴다. 아르투르는 결승이 끝난 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지인들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곧 성사될 것처럼 보였던 이적설은 그레미우가 난색을 표하고 바르셀로나가 거액의 이적료로 필리페 쿠티뉴를 영입하면서 희미해졌다. 그러나 두 팀은 물밑에서 협상을 계속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올 여름 아르투르를 영입하고 1년간 브라질로 임대를 보내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 규정성 비(非) 유럽선수를 3명 밖에 보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린 선택이다. 바르셀로나에는 예리 미나, 파울리뉴, 필리페 쿠티뉴가 외국인 선수 쿼터를 채우고 있다. 아르투르가 임대가 있는 동안 쿠티뉴가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바르셀로나의 계획이다.

아르투르는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능력이 장점이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하는 데 능하다. 활동량도 많은 데다 드리블도 잘해 공격에 가담할 때도 위협적이라는 게 현지의 평가다. 바르셀로나는 아르투르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라 장기적으로 대체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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