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2회 연속 우승팀이 아직 없는데 우리가 한 번 해보겠다.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싶다.”(신태용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신태용 감독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이하 E-1 챔피언십)’ 목표를 대회 우승으로 설정했다.

9일 오후 4시 30분 한국과 중국은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경기장에서 ‘2017 E-1 챔피언십’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목표한 우승을 위해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된 중국을 꺾고 좋은 분위기로 대회를 시작해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달 말부터 선수들을 조기 소집해 E-1 챔피언십을 준비했다. 손흥민, 기성용, 권창훈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수들과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하며 조직력 다지기에 들어갔다. 특히 수비조직력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수비수의 경우 유럽파가 없어 주전 자원들이 거의 다 합류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문제로 드러난 수비 약점을 보완하고 내년 월드컵 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수비 조직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학교를 상대로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도 다졌다. 대표팀은 연습경기에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며 E-1 챔피언십을 준비했다. 출전 선수와 포메이션은 두 경기 모두 변화가 있었지만 앞선에서부터 빠르고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 괴롭힌다는 것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에게 압박을 강조했다.

중국전에서도 대표팀은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공략할 것이 분명하다. 앞에서부터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진성욱, 이재성, 이근호 등 빠른 선수들이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중국이 압박에 약하기도 하다. 중국은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정예멤버를 꾸려 유럽과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이 빠진 한국을 상대했지만 강한 압박에 고전하며 0-2로 무너졌다. 신 감독은 이번에도 2015년과 같은 경기를 원하고 있다.

중국을 이끄는 마르셀로 리피 감독은 E-1 챔피언십을 위해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정즈. 가오린, 펑샤오팅(이상 광저우헝다), 우레이(상하이상강) 등 주축 선수를 제외하고 절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대신 데려왔다. 리피 감독은 “중국은 19~20세의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다. 실험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하며 성적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데 무게를 뒀다.

중국은 U-22(22세 이하) 대표팀 선수 6명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한 상황에서 ‘2019 AFC 아시안컵’, ‘2020 도쿄올림픽’을 위해 경쟁력 있는 젊은 선수를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젊은 선수가 여럿이지만 수비진은 장린펑, 리슈펑(이상 광저우헝다) 등 그동안 주축으로 뛴 선수들이 지킨다.

첫경기 결과는 우승 도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자칫 패하거나 비길 경우, 11월 친선전을 통해 반전한 분위기가 다시 내려앉을 수 있다. 승리를 통해 좋은 분위기 속에서 북한과 일본을 상대해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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