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FC서울을 이끌고 2010년 K리그 우승을 달성했던 넬로 빙가다 감독이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직을 6개월 만에 내려놓았다.
빙가다 감독은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와 대화를 나눈 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발표했다. 사퇴의 변을 통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축구협회장이 내 생각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동행한 포르투갈 출신의 두 코치 역시 동반 사임했다.
빙가다 감독은 6개월 동안 말레이시아를 이끌며 7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무 6패였다. 그중 아시안컵 예선에서 1무 3패를 당했다. 11월에 열린 북한과의 2연전에서 모두 1-4 패배를 당했다. 빙가다 감독은 말레이시아를 “아시아에서 경쟁할 준비가 안 된 팀”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포르투갈 출신 빙가다 감독은 카를로스 케이로스(현 이란)를 보좌해 1989년 및 1991년 포르투갈 청소년대표팀의 호성적에 일조하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유럽 축구계에 정착하지 못하고 세계를 떠돌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이집트 올림픽대표팀, 요르단 대표팀, 이란 올림픽 대표팀 등을 지휘했다. 자말렉을 이집트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고, 서울을 K리그에서 우승시키며 지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사진= ‘더 스타’ 인터넷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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