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김완주 기자=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박지성이 설립한 재단법인 JS파운데이션(이사장 박지성, 상임이사 박성종)은 8일 경기도 수원시 호텔 캐슬에서 ‘따뜻한 사랑의 나눔-2017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JS파운데이션은 2012년부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꿈을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박지성은 JS파운데이션을 통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장학사업, 유소년대회 개최 등에 약 13억원. 다문화가정지원, 자선경기인 아시안드림컵, 쓰촨성지진피해지원 등 아시아 축구 저변확대 및 사회공헌사업 약 17억 등을 30억 원을 넘게 사회공헌사업에 썼다. 2017년에도 유소년대회 개최 및 재능학생 후원 등 1억이 넘는 지출을 했다.

물론 박지성이 혼자 모든 것을 해낸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이 도왔다. 인기가수 싸이, 엑소M 시우민, 샤이니 민호, 선수 시절 친분을 쌓은 파트리스 에브라, 젠나로 가투소, 리오 퍼디난드, 미우라 가즈요시 등이 박지성이 주최한 다양한 행사에 참가해 힘을 보탰다.

6회째를 맡는 이번 후원금 전달식에서는 모두 23명이 박지성에게 장학금을 직접 전달받았다. 대상자는 전국 20여개 학교와 재단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서류 심사와 최종심사를 거쳐 선발됐다. 박지성은 단상에 올라 23명 모두에게 직접 장학금과 후원증서를 전달하고 악수를 나눴다.

박지성은 “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동기부여가 되고,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하고 싶었다”며 장학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 아이들이 나중에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했을 때 다시 많은 이들에게 베풀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이달 장학금을 전달받은 23명 중에는 축구 꿈나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농구,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부터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들도 포함됐다. 박지성은 “내가 축구선수였다고 해서 축구선수만 돋는다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축구를 하며 원하는 꿈을 이뤘듯이 자기 분야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에게 똑같이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라는 말로 대상자를 축구로만 제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지성은 후원 대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내며 “힘들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어떤 목표를 설정하느냐가 중요하다. 그것만으로 목표에 다가서게 된다. 여러분의 꿈이 좋은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박지성은 최근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에 선임됐다. 영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박지성이 협회의 제안을 수락한 이유도 평소 유소년과 청소년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다 보니 재단 사업이나 축구교실일도 하게 됐다. 관심 있는 분야의 일을 부탁하셨기에 수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현역 은퇴 후 자선 경기 등은 열지 못하고 있지만 후원 사업만큼은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는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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