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는 나란히 발롱도르(Ballon d’Or)를 다섯 번씩 수상했다. 과연 발롱도르 3회 수상에 빛나는 故 요한 크루이프와 마르코 판 바스턴은 두 선수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호날두는 한국시각으로 8일 새벽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에서 열린 ‘2017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시를 제치고 황금공을 품에 안았다. 통산 5번째 수상이다. 호날두는 이날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두 선수가 10년 동안 발롱도르를 주고 받으면서 과거 이 황금공을 안았던 선수들이 두 선수를 평가한 것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랑스 풋볼’이 발간한 오피셜북 ‘발롱도르, 세계 축구의 전설들’에는 각각 3번씩 발롱도르를 차지한 故 크루이프와 판 바스턴이 두 선수를 언급한 내용이 있다.

 

故 크루이프는 자신과 호날두, 메시, 미셸 플라티니 그리고 판 바스턴을 비교해달라는 말에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발롱도르를 3회 수상했다면 이미 가장 위대한 선수 축에 속하는 것”이라면서도 메시와 호날두에 관해서는 자세하게 말했다.

 

“메시는 프리롤이다. 메시는 팀이라는 집합체의 중심에서 재능을 꽃피운 진정한 팀플레이어다. 호날두는 좀 더 제한적이고 개인적인 특성을 가지고 경기한다. 경기장에서 호날두의 포지션은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좀 더 쉽게 골을 넣을 수 있는 곳이다. 팀의 효율을 생각하는 선수의 포지션이 아니다. 둘 사이에는 이런 미묘한 차이가 있다. 메시 역시 자신만이 가진 재능을 활용해서 많은 골을 넣지만, 메시의 득점은 항상 팀 동료를 예의 주시하는 가운데서 나옵니다.”

 

판 바스턴은 같은 질문에 “메시는 크루이프, 펠레, 마라도나의 레벨에 있는 선수다. 호날두는 유럽 출신으로 보면 플라티니와 같은 위치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열심히 하는 선수인 호날두에 비해 메시는 훨씬 더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메시는 골만 넣는 선수가 아니다. 그의 플레이는 진화해왔다. 메시는 차비와 이니에스타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호날두는 득점에 집착하는 데 머물러 있다,”

 

물론 두 사람과는 다르게 메시와 호날두를 평가하는 이도 많다. 하지만, 네덜란드 출신 두 수상자는 호날두보다는 메시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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