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영국과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은 과격하고 무절제한 팬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이번에는 경기 중 관중석에서 상대 팬에게 경기 중 오줌을 던진 이가 나왔다. 토트넘홋스퍼는 30일(이하 현지시간) ‘2017/2018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 웨스트햄 경기 중에 웨스트팸 팬 쪽으로 오줌이 담긴 컵을 던진 팬 두 명에게 출입금지 처분을 내렸다. 두 사람은 다시는 토트넘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게 됐다.

 

이번 사건은 일련의 과정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면서 밝혀졌다. 이 일을 벌인 두 사람 중 한 명이 관중석에서 플라스틱컵에 오줌을 싼 뒤 이 컵을 웨스트햄 팬들이 앉은 곳으로 던지는 모습까지 모두 담겨 있다. 영상에는 “이제 충분해 충분해”, “계속 비디오를 찍어”, “우리는 웨스트햄을 증오한다”라는 음성도 담겨 있다.

 

이 영상을 확인한 토트넘 구단은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을 벌인 팬에 자신들이 내릴 수 있는 가장 큰 징계를 내렸다. 토트넘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공식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런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이 영상에 나오는 두 팬이 평생 동안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PL은 몰지각한 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에버턴 팬 한 명이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선수단이 몸싸움을 벌일 때 리옹 선수를 때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에버턴 구단은 이 팬 신원을 확인하고 다시는 경기장에 들어올 수 없도록 조치했고, 경찰에게도 사건을 넘겼다.

 

지난 6월에는 잉글랜드와 독일 친선전을 관전하던 잉글랜드 팬이 나치 제스쳐를 한 일도 있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나치식 경례를 한 사람과 손가락을 코 밑에 갖다 대며 아돌프 히틀러 콧수염을 그리며 독일 관중을 향해 목을 자르는 행동을 한 이를 식별했다. 영국축구협회는 이들에게 사상 최초로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 잉글랜드축구협회장까지 나서 “실망스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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