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러시아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5위에 올라있다. 남미에 주어진 월드컵 본선티켓은 4.5장이다. 남미예선에서 5위를 할 경우, 오세아니아 1위 팀(뉴질랜드)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아르헨티나는 지금 순위로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없다. 모든 팀이 2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2위 우루과이(승점 27점)와 7위 파라과이(승점 21점)의 승점 차가 7점에 불과하다. 실수 한 번으로 패할 경우 월드컵 본선행이 물 건너 갈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운명은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과 11일 차례로 열리는 페루와 에콰도르전 결과에 달려있다.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은 마지막 2연전을 앞두고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했다. 리오넬 메시는 물론,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마우로 이카르디(인테르밀란), 앙헬 디마리아(파리생제르맹) 등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공격 자원들을 대표팀 명단에 올렸디.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보이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는 국내파 공격수 다리오 베네데토(보카주니어스)와 라우타로 아코스타(라누스)로 채웠다. 베네테토는 올 시즌 5경기 5골을 기록하며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아코스타는 169cm의 작은 키지만 스피드와 기술이 뛰어난 선수다.

16경기에서 15골 밖에 내주지 않은 아르헨티나의 수비는 나쁘지 않다. 문제는 득점력이다. 16경기에서 16골 밖에 넣지 못했다. 볼리비아와 함께 남미 예선 최소 득점 팀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 메시를 보유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전방으로 공이 전달되지 않다 보니 메시가 직접 후방으로 내려와 경기를 조율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러다 보니 메시의 체력이 떨어져 결정력에도 악영향을 줬다.

삼파올리 감독은 중원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서른을 넘긴 페르난도 가고와 파울로 페레스(이상 보카주니어스), 엔조 페레스(리버플레이트)를 대표팀에 불렀다. 모두 공을 소유하고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역할이 좋은 선수들이다.

아르헨티나의 이번 2연전 첫 상대는 페루다. 페루는 최근 3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로 남미 예선 4위에 올라있다. 아르헨티나와 승점을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있다. 아르헨티나는 홈에서 페루를 잡아야 마지막 경기가 수월해진다. 페루에 패하거나 비길 경우, 선수단은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마지막 에콰도르 원정에 나서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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