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석현준이 선발로 뛴 첫 경기에서 39분만에 교체됐지만, 감독에게 호평 받았다. 팀도 이겼다.

 

석현준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트루아 스타드 드 로브에서 한 ‘2017/2018 프랑스 리그앙’ 8라운드 AS생테티엔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는 4-2-3-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상황이 꼬였다. 전반 33분만에 카림 아자뭄이 퇴장 당했고, 장-루이 가르시아 감독은 석현준을 빼고 프랑수아 벨뤼구를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10명이 된 트루아는 6위 생테티엔을 영리하게 상대했다. 석현준이 나가자마자 전반 40분에 브리앙 펠레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8분에 에르나니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12분에 사이프 카우이가 역전골을 넣었다. 트루아는 이 결과를 잘 지켜 승점 3점을 얻었다. 지난 7라운드 메츠 경기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팀은 이겼지만, 석현준을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가진 기량을 다 보여주기도 전에 그라운드 밖으로 나와야 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가르시아 감독은 기존 주전 대신 석현준과 지미 지로동(센터백) 투입해 좋은 과정을 만들었다고 봤다. 변화를 통해 승리까지 거뒀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서도 이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는 4-2-3-1 포메이션을 다시 썼고, 나는 석현준을 (처음으로) 선발로 썼고, 지미 지로동에 다시 믿음을 줬다. 이런 변화가 긍정적인 경쟁심을 만들었다.”

 

가르시아 감독은 7라운드까지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아다마 니안느를 신임했다. 연속성을 우선하며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팀이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석현준은 이런 과정에서 조금씩 더 많은 시간을 받고 있다. 당장 니안느를 제칠 수는 없지만,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더 커졌다.

 

두 경기 연속 10명으로 승리한 트루아는 9위로 올라섰다. A매치 휴식기 뒤에는 OSC릴(14일)과 경기한다. 

 

사진=트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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