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FK오스트리아비엔나의 이진현이 유럽대항전 데뷔전에서 73분을 소화했지만 팀의 대패를 막지는 못했다.

오스트리아비엔나는 15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에른스트-하펠슈타디온에서 한 ‘2017/2018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D조 1라운드에서 AC밀란에 1-5로 패했다. 오스트리아비엔나는 전반에만 수비 실수로 3골을 헌납했다. 밀란은 안드레 실바의 해트트릭과 하칸 찰하노글루, 수소의 추가골로 알렉산더 보르코비치가 한 골을 만회한 오스트리아비엔나를 완파했다.

이진현은 팀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유럽진출 이후 3번째 경기이자 유럽대항전 첫 출전이었다. 이진현은 전반 5분 라파엘 홀츠하우저의 슈팅으로 이어진 패스를 제공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8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한 차례 크로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팀이 밀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면서 공격 기회는 많지 않았다.

후반전엔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2분 코너킥 찬스에서 흘러 나온 공을 잡아 수비 두 명을 제치고 들어가 왼발 슈팅을 때렸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몸을 날려 막아내긴 했지만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슈팅이었다. 이진현은 후반 28분 다비드 데파울라와 교체되기 전까지 1개의 키패스와 2번의 드리블도 성공했다.

밀란은 경기 시작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오스트리아비엔나를 괴롭혔다. 이 전술의 효과는 경기 시작한지 채 10분도 안돼 나왔다. 전반 6분 찰하노글루는 하프라인에서 볼을 빼앗아 니콜라 칼리니치와 한 차례 주고 받은 뒤 강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에도 찰하노글루가 태클로 공을 따내 실바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찰하노글루는 전반 20분에도 왼발 패스로 실바의 골을 도우며 전반에만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전반전에 실수로 인해 3골을 내준 오스트리아비엔나는 후반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 초반 알렉산더 보르코비치가 한 골을 만회한 뒤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비엔나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0분 또 다시 수비 실수로 공을 빼앗기며 실바의 해트트릭을 지켜봐야 했다. 이후 밀란은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며 오스트리아비엔나의 체력을 바닥냈다. 간간히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롱패스를 이용한 공격도 보여줬다. 밀란은 후반 17분 수소가 중거리슛으로 쐐기를 박으며 5-1 대승을 거뒀다.

오스트리아비엔나는 밀란과의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UEL 홈경기 무승 기록을 6개로 늘렸다. 오스트리아비엔나는 18일 SKN상트펠텐을 상대로 한 리그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편, D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AEK아테나가 크로아티아 원정에서 HNK리예카에 2-1로 승리했다.

사진=FK오스트리아비엔나 공식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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