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십자인대 부상을 겪으며 후보 신세가 된 나폴리 공격수 아르카디우스 밀리크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통한 부활을 다짐했다.
밀리크는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맹활약한 뒤 지난 2016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했다.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의 대체자로 큰 관심을 받았고, 나폴리 선수로 데뷔한지 두 달이 되기 전에 7골을 터뜨리며 순조롭게 적응 중이었다. 그러나 2016년 10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찢어졌다. 올해 2월 그라운드에 복귀했을 땐 드리스 메르텐스가 최전방 주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구도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열리는 2017/2018 UCL F조 1차전 샤크타르도네츠크 원정 경기는 밀리크에게 소중한 기회다. 마우리치오 사리 나폴리 감독은 체력 안배를 중시한다. 11일 이탈리아세리에A 볼로냐 원정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주전 스리톱 중 일부에게 휴식을 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밀리크가 선발로 뛸 확률은 높아진다.
밀리크는 샤크타르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나폴리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밀리크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팀인 디나모키예프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우크라이나 원정에 좋은 기억이 많다. 밀리크는 “두 골을 기억한다. 내일 선발로 뛸거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우리 팀은 승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밀리크는 선발 여부를 장담하지 못한 대신 “내일 100% 컨디션으로 뛸 수 있다고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이미 부상 복귀 후 (폴란드 대표팀 소속) 국제 대회에서 중요한 경기를 소화했다”며 나폴리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했다.
“내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성장했다. 연습을 못 한 기간은 있었지만 그동안 정신적으로 단련됐다. 이제 더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다. 육체적으로도 완벽하게 회복했다.”
F조는 절대강자가 없어 오히려 ‘죽음의 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최강자는 맨체스터시티지만 UCL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부족한 팀이다. 나폴리, 샤크타르는 물론 네덜란드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한 페예노르트 역시 경쟁력이 있다. 밀리크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샤크타르는 강한 상대고, 중요한 선수들이 많다. 우리 팀 스타일대로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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