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복귀전에서 산뜻한 출발을 기록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활짝 웃었다. 특히 ‘현재진행형 유망주’ 마르쿠스 래시포드의 날카로움이 기쁨을 더했다.
맨유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라포드에서 스위스의 복병 바젤을 상대로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 홈경기를 가졌다. 래시포드는 당시 선발 명단이 아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32분, 2-0 상황에서 후안 마타와 교체되어 그라운드에 오른 래시포드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를 위협했고, 투입 7분만인 후반 39분, 마루앙 펠라이니의 도움을 받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래시포드는 비교적 짧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은 평점 7점 이상을 부여하며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경기 후 래시포드는 ‘데뷔전의 상징’으로 주목을 받았다. 래시포드는 굵직한 무대의 데뷔전에서 모두 데뷔골을 넣는 흔치 않는 기록을 남겼다.
시작은 2016년 2월 25일이었다. 유로파리그 32강전, 미트윌란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래시포드는 두 골을 작렬하며 팀의 5-1 승리에 기여했다. 사흘 후인 2월 28일에는 아스널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가졌는데, 역시 두 골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맨유 유소년 출신의 선수라면 의미가 특별한 맨체스터시티와의 더비 경기에서도 래시포드는 인상을 남겼다. 생애 첫 맨체스터 더비가 펼쳐진 2016년 3월 20일, 래시포드는 자신이 경험한 가장 가슴 떨리는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16분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승골로 남았다.
이후 래시포드는 급행열차를 탔다. 성인 무대 데뷔 4개월 만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올랐고, 2016년 5월 27일 호주와의 A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데뷔골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래시포드는 1938년 이후 깨지지 않았던 잉글랜드 A매치 데뷔전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례적이지만 래시포드는 성인 대표팀을 거쳐 21세 대표팀에도 소집됐다. 2016년 9월 6일 노르웨이와의 21세 이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무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6-1 대승을 견인했다.
다시 맨유로 돌아온 래시포드는 같은 해 9월 노스햄프턴과의 리그컵에 처음 올라 가볍게 리그컵 데뷔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12일, 바젤과의 경기를 통해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챔피언스리그를 밟은 래시포드는 투입 7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19세의 나이에 데뷔전=데뷔골 공식을 만들고 있는 래시포드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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