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인턴기자=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은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강하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반갑지 않은 이야기다.

6일 새벽 0시(한국 시간)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10차전을 우즈벡과 치른다. 한국은 승점 14점으로 이란에 이어 A조 2위에 올라있다. 우즈벡은 시리아와 승점 12점으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4위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뒤바뀔 수 있다.

경기가 열릴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은 한국에 낯선 경기장이다. 역대 세 차례의 원정 경기는 다른 곳에서 열렸다. 2012년 9월에 있었던 마지막 우즈벡 원정 경기도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우즈벡의 수도 타슈켄트에는 프로 축구팀이 3개 있다. 이 팀들이 사용하는 경기장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경기장이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이다. 2012년 8월 새로 지어졌다. 1986년에 만들어진 MHSK스타디움을 부수고 4년에 걸쳐 3만 4천석 규모의 현대식 경기장으로 새로 지었다. 현재는 FC분요드코르와 우즈벡 대표팀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치른 우즈벡 대표팀의 첫 경기는 2013년 6월 18일 카타르전이다. 이 경기에서 우즈벡은 카타르를 상대로 5-1로 크게 이겼다. 개장 이후 A매치 14경기를 치러 10승 1무 3패의 성적을 올렸다. 홈 승률이 70%를 넘는다. 3패 중 두 번은 아시아 최강 이란에게 당했다.

최근에 치른 4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뒀다. 상대가 약팀이었다고는 하지만 10골을 넣으며 무실점으로 버틴 건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기록은 9경기 7실점이다. 같은 기간 한국은 A조 최하위인 카타르(13실점) 다음으로 많은 10골을 내줬다.

최종예선 우즈벡 원정에서 골을 넣은 팀은 이란이 유일하다.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벡을 상대로 득점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카타르전 2골을 빼면 원정 골이 없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4일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 1승도 없는데 어떻게 우즈벡을 이긴다고 자신하냐’던 우즈벡 기자의 도발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한국은 최근 원정 3경기에서 이란, 중국, 카타르에 지면서 3연패를 당했다.

최근 기록은 한국이 이기기 힘들다고 말하지만, 한국에 있어 우즈벡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신태용 감독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기기 위해 왔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자칫 패하거나 무승부로 경기가 끝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이란과 시리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3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거나 조 4위로 추락해 월드컵 진출이 무산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