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투명한 네덜란드가 수석코치인 뤼트 훌리트코치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SNS가 문제였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유럽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일 프랑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4로 패하며 선두 진출의 기회를 놓쳤고, 다행히 홈에서 불가리아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조 2위를 노려야 하는 상황에서 훌리트 코치는 휴대폰을 꺼내 SNS를 활용했다. 불가리아전 승리 후 자축하는 라커룸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밝은 분위기의 라커룸 속 일부 선수들은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게재된 영상 자체는 큰 문제가 없지만 행동이 구설수에 올랐다. 감독을 돕고, 선수단을 지도해야 할 코치가 아직 먼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앞두고 너무 빨리 샴페인을 개봉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국가대표, 클럽팀 등 다양한 팀들이 경기 전후에는 선수들의 SNS를 자제시키는 가운데 훌리트 코치는 솔선수범과 거리가 멀었다. 

네덜란드는 현재 A조에서 승점 13위로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스웨덴과 1위 프랑스가 각각 16점, 17점. 남은 기회는 두 경기다. 뒤집기가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지만 이미 유로2016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경험이 있어 두려움이 공존한다.

훌리트 코치가 공개한 SNS 영상을 접한 아드보카드 감독 역시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었다고 일침을 했다. 굴리트 코치는 현지 언론을 통해 “너무 흥분한 상황에서 영상을 올렸다. 지나고 보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일단 네덜란드는 훌리트 코치의 행동을 크게 문제삼지 않기로 했다. 남겨진 스웨덴, 벨라루스와의 경기 승리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훌리트 코치는 선수시절 PSV아인트호번, AC밀란, 첼시, 뉴캐슬, LA갤럭시 등을 거치며 네덜란드 최고의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친 바 있다. 지도자로는 첼시(선수겸코치), 뉴캐슬, 페예노르트, LA갤럭시 등을 이끌었다.

아드보카트 감독

사진=김동환 기자, 굴리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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