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시즌 개막 후 리그 무패,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한 맨유는 9월 한 달 동안 무려 7경기를 소화한다.

맨유는 2017/2018시즌 개막 후 3연승을 거뒀다. 웨스트햄과의 1라운드에서 4-0 완승, 스완지와의 2라운드에서도 4-0 완승을 거뒀고, 레스터시티와의 3라운드에서는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9점으로 2위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등과 승점 2점차를 유지하고 있다.

맨유의 시즌 초기 성적은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 2년차를 맞이해 강한 자신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3경기에서 맨유의 수비는 탄탄했고, 득점포 역시 다양했다. 로멜루 루카쿠(3골), 폴 포그바(2골 1도움), 앙토니 마르시알(2골 1도움), 에릭 바이(1골), 마루앙 펠라이니(1골), 마르쿠스 래시포드(1골 1도움), 제시 린가드(1도움), 헨리크 미키타리안(5도움) 등 다양한 자원이 득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맨유의 성공적인 시즌을 8월의 성적만으로 예측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시선도 있다. 대부분 상대가 약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맨유가 맞붙은 3개 팀이 3라운드까지 거둔 승의 합은 2승에 불과하다. 

맨유는 9월 다양한 대회에서 복병들을 만난다. 특히 A매치 휴식기 이후 22일간 무려 7경기를 치른다. 9일(현지시간) 스토크시티와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12일 바젤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17일에는 에버턴과 만난다. 20일에는 하부리그 버튼 알비온을 상대로 리그컵 경기를 치른다. 이후 23일 사우샘프턴과 리그, 27일 CSKA 모스크바와 챔피언스리그, 30일 크리스탈팰리스와 리그 경기를 가진다.

리그 경기의 경우 큰 부담이 없지만,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이 관건이다. 바젤의 경우 맨유를 챔피언스리그에서 발목 잡은 바 있는 팀이다. 2011/2012 시즌 맨유는 홈에서 3-3으로 바젤과 무승부를 거둔 후 원정에서 1-2로 패한 바 있다. CSKA 모스크바 역시 러시아프리미어리그의 강호다. 무엇보다 원정지에서 경기가 개최된다는 점에서 긴 비행 거리와 시차, 경기일정으로 인한 피로누적 등의 위험성이 있다. 

챔피언십의 버튼알비언의 경우 리그 21위로 강등권을 간신히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하부리그 팀들이 맨유를 만나면 총력을 쏟는 다는 점에서 이변의 가능성이 있다. 맨유는 일정상 로테이션을 활용해야 하는데, 재경기로 이어질 경우 10월 일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물론 패배시에는 더욱 상처가 깊다.

일단 맨유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 대부분의 선수가 큰 부상 없이 A매치를 소화하고 있으며, A매치에 소집되지 않은 자원들 역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출격에 대비하고 있다. 맨유의 고참격인 후안 마타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좋은 출발을 보였다. 진정한 도전은 9월이다. 축구 마라톤이 펼쳐진다”며 “맨유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고, 모두가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이 가진 능력을 팀을 위해 펼칠 것이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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