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각 구단들은 경기장 안팎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오는 21일(현지시간) 에버턴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가지는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가 주차장 포장 공사 중 복병을 만났다.

맨시티는 홈 구장인 에티하드스타디움 안팎을 새 단장 중이다. 관중 편의를 위해 경기장 주변 주차장 포장 공사를 하고 있다. 아무도 몰랐다면 그냥 지나갈 일이지만, ‘사건’이 벌어졌다. 공사를 대행하는 업체의 직원이 엉뚱한 행동을 했다.

주차장에서 포장 공사를 하던 직원은 기존 포장을 걷어낸 후 새로운 포장을 하는 과정에서 다소 엉뚱한 행동을 했다. 맨시티의 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맨유를 새겼다. 맨유의 유니폼을 가지런하게 펼쳐 놓고 그 위에 포장을 했다. 생생하게 휴대폰으로 촬영해 SNS에 자랑했다. ‘BBC’등 주요 매체가 영상을 받아 보도했다.

맨유의 팬들은 자랑스러워하며 환호했다. 하지만 당연히 맨시티의 팬들은 분노했다. 물론 “홈 경기장에 방문할 때 마다 맨유를 밟을 수 있겠다”고 좋아하는 팬들도 있었다. 뒤늦게 사건을 인지한 맨시티는 재공사를 지시했다. 완료된 포장을 걷어내고 묻혀 있던 맨유 유니폼을 찾아 폐기했다. 치열한 지역 라이벌 관계의 양 팀을 나타내는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묻히고 있는 맨유 유니폼

사진=풋볼리스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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