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반갑지 않은 소식을 전해들었다. 주전 수비수 필 존스가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두 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맨유는 강력히 항소할 방침이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맨유는 지난 5월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개최된 유로파리그 결승전 당시 아약스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모든 경기에서 UEFA는 각 팀의 선수를 경기 후 임의로 선정해 금지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는 도핑 테스트를 실시한다. 당시 존스와 달레이 블린트가 대상자로 선정됐고, 이 과정에서 존스가 도핑 담당관에게 욕설이 섞인 불만을 표출했다. UEFA는 사후 검토를 통해 징계를 확정 발표했다.

맨유와 존스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당시 맨유는 우승 세레머니를 펼친 후 락커룸으로 돌아와 단체 사진을 촬영할 예정이었다. 축하의 사진이 아니라 결승전을 앞두고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의 추모 관련 현수막을 들고 사진을 촬영하는 일정이었다. 

존스와 블린트는 먼저 락커룸으로 향했다. 하지만 도핑담당관은 락커룸이 아닌 도핑 검사실로 그를 유도했다. 다소 언쟁이 있었고, 블린트와 존스 모두 락커룸에 먼저 들렀다. 도핑담당관은 양해를 구하는 존스를 다소 강제적으로 락커룸에서 도핑 검사실로 데려갔고, 블린트만 촬영에 임했다. 존스는 추모 촬영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 격분해 다소 욕설이 섞인 말을 내뱉었다.

UEFA는 존스와 블린트 모두를 징계했다. 블린트는 4500파운드(약 66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지만 출전 정지는 당하지 않았다. 벌금과 2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맨유도 9천 파운드(약 130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맨유와 존스는 출전 정지 부분에 대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 지연이 크지 않았고, 단순한 축하의 세레머니가 아니라 추모 촬영에 대한 양해를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강압적인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맨유는 존스의 징계가 경감되지 않을 경우 시즌 첫 경기인 UEFA 슈퍼컵부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미 에릭 바이가 지난 유로파리그 준결승 당시 퇴장 판정으로 3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다. 바이와 존스가 모두 출전하지 못할 경우 맨유의 중앙 수비는 크리스 스몰링과 빅토르 린델로프만 남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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