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80분까지는 경기를 지배했는데…”

 

터키 챔피언 베식타슈는 한국시각으로 14일 새벽 프랑스 리옹 파르크OL에서 한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리옹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15분만에 리안 바벨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38분과 39분에 코랑탕 톨리소와 모렐에 연속골을 내주며 패했다.

 

경기 양상은 극과 극이었다. 전반은 원정 온 베식타슈가 주도했고, 후반 중반 이후에는 리옹이 반격했다. 경기 전 양팀 서포터가 충돌해 30분이나 경기가 늦춰질 정도로 긴장감 속에서 치러진 경기는 결국 홈팀 리옹이 가져갔다.

 

주목할 부분은 베식타슈 감독이다. 베식타슈 감독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FC서울 지휘봉을 잡았던 이다. 귀네슈는 리그와 컵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기성용과 이청용을 프로무대에 적응시켰고 빠르고 화끈한 축구로 팬들 사랑을 받았다.

 

귀네슈는 터키무대 복귀한 이후에는 우승컵을 몇 차례 거머쥐었다. 2009/2010시즌에는 터키 FA컵(당시 트라브존스포르)을 차지했고, 2010/2011시즌에는 터키 슈퍼컵도 들어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베식타슈를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경기 중 열정적인 손짓과 몸짓은 여전했다. 귀네슈 감독은 리옹 경기에서도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열심히 지도했다. 경기는 패했지만 여전히 4강 가능성은 있다. 귀네슈는 “경기에 져서 팬들에게 미안하다. 우리 홈에서 하는 2차전에서 더 좋은 경기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두 팀은 오는 20일 터키 이스탄불 보다폰 아레나에서 8강 2차전을 치른다. 한편 베식타슈는 2016/2017시즌에도 리그 1위(27라운드 현재)를 달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