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같은 아픔과 불안함을 지닌 울산현대와 FC서울이 만난다.

 

두 팀은 모두 주중에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원정 경기에 다녀왔다. 리그 상황도 비슷하다. 강호로 분류되지만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시즌 초반 경기력에 좋지 않았다. 순위는 서울이 5위, 울산이 6위지만 만족하기 어렵다. 양 팀이 이번 6라운드에서 서로를 꼭 잡아야 한다는 것까지 똑같다.

 

체력과 정신적인 부분에서는 하루 먼저 화요일 경기를 한 서울이 낫다. 서울은 웨스턴시드니 원정에서 3-2로 승리했다. 주축 선수를 대거 빼고 얻은 승리라 더 의미 있다. 주축 선수는 쉬었고,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은 활기를 얻었다. 서울은 수요일 오후 6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휴식했다.

 

서울은 곽태휘, 하대성, 신광훈 등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황현수, 황기욱, 박민규, 정인환, 김원식, 김한길 등 지금까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은 울산 원정 명단을 꾸릴 때 행복한 고민을 할 수도 있다. 흐름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경기는 서울이 먼저 치렀지만, 이동시간이 길어 더 피곤할 수도 있다. 하루 먼저 경기를 하고 왔지만 태국보다 호주가 이동시간이 4시간정도 더 길다. 피로도가 오히려 더 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긴 비행은 선수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울산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좋지 않다. 서울보다 하루 늦은 수요일에 무앙통유나이티드와경기했고, 주전을 모두 내보냈다.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하게 귀국했다. 울산은 경기 직후 비행기를 타고 목요일(13일) 아침 9시에 김해공항으로 귀국했다. 울산은 바로 서울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훈련에 돌입했다.

 

부상자는 서울보다 더 적다. 미드필더 한승규가 유일한 부상자다. 그 포지션은 대체자도 많다. 울산 한 관계자는 “피곤할 틈이 없다. 서울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서울을 잡아야 상위권으로 갈 수 있다. 상위권 팀을 상대했을 때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이번에도 꼭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두 팀은 모두 순위보다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듣는다. 시즌 초반이고 성적을 보면 크게 나쁘지 않지만, 모두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하지 못한다. 서로를 넘어야 경기가 많은 4월을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다. 두 팀은 16일 맞대결 이후에 바로 FA컵 32강을 치러야 한다. 서울은 FC안양과 울산은 춘천시민구단과 대결한다. 이번 경기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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