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골이 바이에른뮌헨 원정 헤드라인을 장식했지만, 레알마드리드 순항의 기반은 단단한 풀백이다. 다비드 알라바와 프랑크 리베리, 필리프 람과 아르연 로번이 버틴 바이에른의 측면을 상대로 레알의 좌우 풀백은 만점 활약을 펼치며 2-1 역전승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레알의 부주장 마르셀루(29)의 영향력은 여러 번 조명됐다. 레알이 로테이션 과정에서 흔들릴 때는 레프트백 마르셀루가 빠질 때다. 마르셀루는 호날두의 측면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왼쪽 측면 공수의 지배자로 활약하고 있다.

만 18세의 나이로 레알에 입단한 마르셀루는 경력 초기 측면 수비력을 지적 받았으나, 레알에서 400회 공식 경기 출전을 앞둔 지금 공수 양면에서 걸쳐 약점이 없는 완벽한 풀백이 됐다.

마르셀루의 영향력은 반대편 위치에 있는 다니 카르바할(25)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레알 유스 출신으로 바이엘04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가 재영입된 카르바할은 스페인 최고의 라이트백에서 유럽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평가가 격상되고 있다. 반대편의 선배 마르셀루의 플레이로부터 영향을 받아 더 날카롭도 더 안정적인 풀백으로 성장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아예 “카르바할이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바이에른-레알의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를 정리했다. 

카르바할은 후반 2분 나온 호날두의 결정적인 동점골을 예리한 크로스 패스로 어시스트했다. 포인트도 결정적이었지만, 경기 내내 레알은 바이에른과 측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후반전은 지배했다. 

카르바할은 올 시즌 소리소문 없이 많은 도움을 적립하고 있다. 지난 12일 알라베스와 라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기록한 도움은 올 시즌 리그 3호 도움이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리그 레기바바르샤바와 워정 경기, 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홈경기에 도움을 올렸다. 나폴리와 16강전에서도 어시스트해 이 대회에서만 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마케도니아전과 잉글랜드전에 도움을 올린 카르바할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지난해 8월 이후 9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레버쿠젠에서 보낸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8개 도움을 올리며 리그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평가 받았던 카르바할은 라리가에서도 같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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