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난 12시즌 연속으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진출팀을 배출했던 스페인라리가는 오랜만의 부진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2019/2020 UCL 8강이 진행 중인 가운데 라리가의 과거 4강 진출 전적을 정리했다. 라리가 팀 없는 4강은 무려 13년 전의 일이다. 2006/2007시즌 당시 리버풀, 첼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우승을 차지하는 AC밀란이 4강에 오른 바 있다. 

이후 12년 동안 라리가는 UCL 최강 리그로 군림해 왔다. 라리가에서 2팀이 4강에 오른 적이 7회, 1팀이 4강에 오른 적은 5회다. 바르셀로나가 3회, 레알마드리드가 4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2회 준우승했다. 바르셀로나, 레알, 아틀레티코 3강 체제가 자리매김한 뒤 셋 중 한 팀도 4강에 못 오르는 건 상상하기 힘들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앞선 16강에서 레알이 맨체스터시티에 2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14일(한국시간) 8강전에서 아틀레티코가 RB라이프치히에 당했다. 

남은 건 바르셀로나 한 팀인데 위용이 예전 같지 않다. 15일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뮌헨을 만난다. 이번 시즌 전력과 최근 기세 모두 바이에른이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07/2008시즌부터 각 구단의 4강 진출 횟수를 따져보면 바르셀로나와 레알이 8회로 공동 1위다. 바이에른이 7회로 3위다. 바이에른이 이번 바르셀로나전에서 승리하면 동률을 이루게 된다. 마르카는 이 소식을 전하며 '스페인의 UCL 희망은 바르셀로나의 손에 달렸다'고 요약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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