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RB라이프치히의 다니 올모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상대로 넣은 골은 평범한 헤딩골처럼 보인다. 그 과정을 모두 돌아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필드 플레이어 전원이 패스를 돌리며 득점에 동참했다.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라이프치히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2-1로 꺾었다. 이번 시즌 단축 일정에 따라 8강이 단판승부로 진행됐다.
라이프치히의 짜임새 있는 경기 중에서도 후반 5분 나온 올모의 헤딩골은 진기록을 남겼다. 이 골은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모두 가담해 패스를 돌리며 만들었다. 왼쪽 수비수 마르셀 할스텐베르크부터 시작된 패스가 케빈 캄플 등을 거치며 경기장 좌우로 모두 순환됐다. 결국 중앙부터 캄플, 콘라드 라이머를 거쳐 마르셀 사비처에게 패스가 연결됐고, 사비처의 크로스를 올모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10명이 총 18회 패스를 돌려 만든 골이다. 현재까지 UCL 토너먼트 18경기에서 나온 득점 중 가장 많은 패스를 거쳤다.
올모는 대회 전반을 크로아티아의 디나모자그레브에서 치렀고, 올해 1월 이적한 뒤 라이프치히에서 후반부를 치르고 있다. 한 시즌 두 팀에서 대회에 나설 수 없다는 컵 타이 규정이 폐지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올모는 자그레브 시절부터 맹활약해, 최근 5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런가하면 결승골을 넣은 타일러 애덤스는 UCL 8강 이상에서 득점한 역대 최초 미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21세 유망주인 애덤스는 ‘계열사’ 뉴욕레드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두 시즌 전 라이프치히로 이적,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미국 대표 미드필더다. 라이프치히는 결승골 상황도 선제골처럼 체계적이고 빠른 빌드업을 통한 왼쪽 크로스로 만들어냈다. 전술의 힘이었다.
사진= ‘OPTA’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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