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안드레아 피를로가 유벤투스 감독으로 깜짝 부임했다. 지도자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초보' 감독이지만 기대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유벤투스는 지난 9일(한국시간) 사리 감독을 경질하고 피를로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최근 유벤투스 23세 이하 팀으로 부임하고 열흘도 되지 않은 시점에 1군의 지휘봉을 잡았다. 

문제는 자격증이 없다는 점이다. 유벤투스라는 이름의 화려한 스포츠카를 마련했는데, 운전면허가 없는 셈이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피를로는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의 A급 라이센스를 보유 중이다. 이탈리아 3부리그 이하 팀의 감독, 1, 2부리그의 수석코치까지 맡을 수 있다. 

당장 피를로가 새 시즌 유벤투스의 벤치에 앉아 감독으로서의 지시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지도자 라이센스 규정에 따라 어떠한 행정적 결정도 할 수 없다. 진짜 감독이 아닌 셈이다. 

유벤투스는 피를로를 대신해 프로 라이센스(P급) 라이센스를 보유한 로베르토 바로니오 코치가 행정적인 역할을 맡아야 할 상황이다. 

피를로는 오는 10월 P급 라이센스 확보를 위한 논문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P급 라이센스를 위한 마지막 절차로 논문 심사를 받으며, 역대 제출된 논문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해 둔다.

사진= 유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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