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시티에 부임한 뒤 쏟아부은 수비 보강 자금은 국가예산급이다. 2년 전부터 10개국 이상의 국방 예산을 돌파하더니, 지금은 30개국 이상을 앞질렀다.

맨시티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본머스 수비수 네이선 아케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620억 원)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2016년 이후 5차례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영입에 쓴 돈은 3억 파운드(약 4,651억 원)를 돌파했다.

2년 전 에므리크 라포르트를 영입할 때부터 맨시티의 수비수 보강 비용을 중소국가의 국방예산에 비유하는 기사가 나기 시작했다. 라포르트 영입 당시 맨시티가 앞선 나라는 16개국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이적료가 비쌌던 대표적인 수비수는 라포르트, 벤자맹 멘디, 존 스톤스, 카일 워커, 주앙 칸셀루 등이 있다. 칸셀루의 경우 다닐루를 내주는 조건으로 유벤투스와 맞교환한 거래에 가깝지만 정식 기록상 별개의 이적으로 처리됐다. 그밖에 다닐루 영입 당시 비용, 앙헬리뇨 영입 등도 빼놓을 수 없다.

‘글로벌 파이어파워’가 집계한 2020년 기준 138개국 국방예산에서 맨시티보다 국방비가 적은 나라는 38개다. 에티오피아, 카메룬, 조지아, 니제르, 파라과이, 알바니아, 모잠비크, 과테말라, 탄자니아, 네팔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모든 국가가 포함된 집계가 아니므로 실제로 맨시티보다 ‘수비 예산’이 적은 국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올여름 수비 영입 예산을 더 쓸 태세다. 아케는 센터백과 풀백을 오갈 수 있는 멀티 백업 요원에 가깝다. 전문 센터백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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