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성남] 김정용 기자= 김남일 성남FC 감독이 최근 혼란을 겪던 FC서울에 패배했다. 서울이 최용수 감독 사퇴 이후 뜻밖의 포백을 들고 나오는 등 깜짝 전술을 썼다.

1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에서 성남이 FC서울에 1-2로 패배했다. 올해 처음으로 관중 입장이 허락된 프로축구 경기였다. 최대 정원의 10%를 받을 수 있다는 지침에 따라 986명이 관전했다.

김 감독은 "유관중 이후 팬들께 첫 선을 보이는 날인데 승리를 안겨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 주중 경기를 하다보니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 첫 실점에 대해 아쉽다. 중간에 부상자가 나온 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리다보니 찬스를 많이 줬다. 빨리 추스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말한 부상은 전반 초반 나온 이재원의 부상으로 보인다. 이재원이 갑작스럽게 이스칸데로프로 교체됐는데,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이스칸데로프가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미스를 저지르며 선제골을 헌납했다.

또한 김 감독은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사퇴하시면서 우리 생각과 다르게 나왔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서 우리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스리백 가져가면서 계속 빌드업을 하는데 지금까지 잘 해 온 걸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그렇게 준비했다. 앞으로도 상대 전술에 따라 변형을 좀 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잘 하는 걸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영 감독대행이 지휘한 서울은 최 감독이 늘 쓰던 3-5-2 포메이션에서 벗어나 깜짝 4-1-4-1 포메이션을 썼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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